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1.08.18 18:26

신 앞에 선 단독자

조회 수 18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전에 멀쩡한 사람에게 고문을 가한 어떤 사람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러한 일을 했다고 변명한 적이 있고,

탈법적인 방법과 노동임금의 착취를 통해 돈을 번 어떤 기업인이

경제발전의 주역이었다고 주장했던 적이 있으며,

민주화에 가장 역행했던 카멜레온 같은 일부 언론들이

언론의 민주화를 외치며 정의를 부르짖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정의는 언제나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정의는 모든 것을 다 잃고 돌아온

아들을 다시 끌어 안아주기도 하고

당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 같은 고상한 인물들보다는

세리나 과부 같은 죄인들과 어울리는 정의입니다.

실존주의 철학가 키에르케고르가 한 말 중에는

“신 앞에 선 단독자”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가 중요하지

그 성당에 신부가 멋있어서 혹은 수녀가 호감이 가서 아니면 친구 때문에

신앙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그렇게 가진 신앙이라면

그 인간들이 싫어지면 신앙도 버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구원도 나와 하느님과의 단독적인 관계이요

심판도 나의 삶에 대한 결과를 그분 앞에서 단독으로 심판받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데 또 하나 경계할 점은

다른 사람과 비교 판단하는 일입니다.

저 집은 이런 것도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는가?

옆집 애는 이런 저런 학원도 보내는데 우리 애는 왜?

저 친구는 왜 나보다 더 멋있을까? 등등.

이웃과 비교를 하면서 죄에 빠지기 쉬운 존재가 바로 사람입니다.

비교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으면 자연히 교만해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못하면 곧 열등의식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거나 질투하게 되고

결국은 서로 갈라져서 용서하지 못할 미움과 증오 속에서

묶여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는 우리 인간의 보상적 논리를 초월하고

우리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내리는 무상의 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위의 누구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선 단독자로서 이웃과 비교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당당하고 주체적 신앙인이요,

하느님께서 거저 내리시는 은총의 선물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늘의 먹구름이 아무리 짙게 드리워 있어도

그 위엔 밝은 태양이 존재함을 알 수 있듯이

이 세상이 아무리 혼탁하고 한 맺힐 일만 생긴다 해도

언제나 그 뒤에는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우리 신앙은 더욱 튼튼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868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2167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17597
3191 준비와 깨어 있음 박철현 2021.08.27 2357
3190 믿음으로 박철현 2021.08.26 1095
3189 울고 왔으니 웃으며 살자! Theresia 2021.08.25 610
3188 내면을 잘 가꿀 수 있다면 박철현 2021.08.25 935
3187 기도 박철현 2021.08.24 1304
3186 사제와의 만남 박철현 2021.08.23 2731
3185 선택이 모여 이루어지는 삶 박철현 2021.08.23 2376
3184 섬기는 교회 박철현 2021.08.21 1578
3183 사랑 박철현 2021.08.20 3374
3182 잔치에로의 초대 박철현 2021.08.19 876
» 신 앞에 선 단독자 박철현 2021.08.18 1881
3180 하느님 체험 박철현 2021.08.18 1613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300 Next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