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철현 posted Mar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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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이스카리옷 사람 유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그런 뒤에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게 됩니다.

그런 유다가 밖으로 나간 때는 밤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우선 밤은 어둡습니다.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달은 더욱더 빛을 내고 별들은 더욱 반짝이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 어떤 것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의 영광도, 예수님 부활의 영광도 그 뒤엔 어둠이 있었습니다.

이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하느님의 외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도 비켜갈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두운 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우리 교회를 비롯하여 전 세계가 어둠을 맞이하고 있는 때입니다.

코로나라고 하는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덮고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달은 더욱더 빛을 내고

별들은 더욱 반짝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빛을 내는 달과 별을 보며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될 것이며,

그러한 자연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사실 달과 별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 또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어둠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교회와 믿는 모든 이들은

어둠 속에서 달과 별이 되어야합니다.

마음껏 한데 모여 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한때는 힘을 잃을 듯이 보였던 바이러스의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부분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두운 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빛을 비추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우리를 보고서 하느님께서는 영광스럽게 되실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끝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내어맡기고

제대로 마무리하는 사순 시기의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