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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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7 20:27

추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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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는 날이 포근해졌으면 하고 바랐는데

이젠 확실히 겨울이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몰려 왔습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습니다.

그나마 주일미사가 유일하게 신자분들 얼굴을 뵐 수 있는 기회인데

이렇게 추운 날에는 솔직히 저 역시도

많은 분들이 그냥 집에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

행여 미사에 오시다가 추위 때문에 무슨 사고가 생기거나 아프게 된다면

더욱 난감한 일이어서 그렇습니다.

우리 공동체에는 유학을 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분들은 어느 정도 연륜이 느껴지는 그런 분들이기 때문에

염려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확실히 오늘은 평소보다 적은 분들이 미사에 참여하셨더군요.

그래도 이런 추위에도 미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여기보다 더 추운 곳도 많지만

그 동안 너무 포근한 겨울에 적응해 있다가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니

그게 오히려 더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사 후에도 평소보다 걸음을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추위라는 게 사람의 마음마저도 웅크리고 만드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

이번 주는 내내 이런 추위가 이어진다고 하니

아무래도 바깥에 나가는 일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리 자주 나가는 편이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지만 말입니다.

본격적으로 겨울의 휘장이 드리워졌습니다.

이게 오래 지속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한국은 서서히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데

여기는 이제 터널의 입구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터널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터널 없이 밝고 포근한 길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삶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는 터널도 분명히 있게 마련입니다.

그 터널을 두려움 없이 통과할 때 밝고 환한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터널 속에서 마냥 웅크리고 있다면

어둠은 더욱 짙어질 뿐이고 출구조차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조금 낫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두운 터널 안에서도

예수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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