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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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21:33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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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든지 조직을 운영하는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적재적소라는 원칙입니다.

각 개인을 각자 능력이나 적성에 알맞은 위치에 배치했을 때,

그 조직은 살아서 움직이는 조직이 됩니다.

그러나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 자리에 있게 되면,

원래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합당한 자리에 앉으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자리를 탐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의 조직은 이익이나 특권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끔씩 자리를 가지고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는 달라야 합니다.

더 높은 자리가 더 많은 특권과 이익이 보장되는 자리가 아니고,

더 높은 자리일수록 더 많은 봉사를 해야 할 자리입니다.

공동체 관리를 고려한다면 사람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휘관, 참모, 사병 유형이 그것입니다.

학자로서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 훌륭한 성덕을 쌓던 사람이지만

공동체의 지휘자로써는 전혀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하고

욕만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병 유형의 인물인데 억지로 지휘관 자리에 앉히면 그렇게 됩니다.

반대로 지휘관 유형의 인물에게 아무 권한도 책임도 맡기지 않으면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하고 지휘관에게 반항하면서 공동체를 흔들어 놓습니다.

그건 단순히 자리 욕심 때문에 생기는 일이 아니라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참모 유형의 인물은 지휘자에게 조언을 잘하지만

권한과 책임을 맡기면 일을 잘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손은 손이 하는 일을, 발은 발이 하는 일을 가장 잘하는 법입니다.

더 높은 자리가 더 좋고, 더 낮은 자리가 더 나쁜 자리라는 생각은

공동체 안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경우는

자신이 예수님의 참모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그 역할에 충실한 분이셨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는 분명 세상의 조직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섬김의 의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섬김이라는 신앙공동체의 소중한 원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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