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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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20:44

성탄을 지내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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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팔일 축제를 맞이하여

과연 성탄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나는 무엇이 바뀔까요?

2천 년 전에 그리고 시간이 계속 흐르는 동안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시는 날을 기뻐합니다. 즐거워합니다.

반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그 숫자는 더 많아져 갔습니다.

그런데 과연 뭐가 바뀌었습니까?

2천 년 전 주님께서 오셨다는 사실은 천지개벽 같은 의미였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고 바뀌었을까요?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 모든 이들,

그들은 정작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내가 바뀌지 않는데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요?

세상을 보는 눈이 변하지 않았는데 그 세상이 변화될 수 있을까요?

즐겁고 행복하고 기뻐해야 할 성탄이 맹숭맹숭한 이유 중 하나일 겁이다.

무한 반복, 반복의 반복, 실제로 머리로는 아는데

몸으로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님을 기다렸고 또 주님이 오셨다고 기뻐하는데

실제로는 그 무엇도 변한 게 없습니다.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면서 나는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십 년 전이나 이십 년 전이나 백 년 전이나

비슷한 성탄을 지내고 있는 건 아닌지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의 무한 반복은 계속 진행될 겁니다.

내 손에 펜이 한 자루 쥐어져 있을 때

그냥 있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그 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나의 입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입으로 나의 이웃에게 위로와 격려를 한다면

세상 안에 기쁨과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축하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도 함께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뿐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만족하시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은 그러면 안 됩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 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수고와 노력을 다해서 다가가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탄을 지내는 의미도 새록새록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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