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0.12.26 20:44

성탄을 지내는 의미

조회 수 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성탄 팔일 축제를 맞이하여

과연 성탄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오시면 나는 무엇이 바뀔까요?

2천 년 전에 그리고 시간이 계속 흐르는 동안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시는 날을 기뻐합니다. 즐거워합니다.

반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그 숫자는 더 많아져 갔습니다.

그런데 과연 뭐가 바뀌었습니까?

2천 년 전 주님께서 오셨다는 사실은 천지개벽 같은 의미였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고 바뀌었을까요?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 모든 이들,

그들은 정작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내가 바뀌지 않는데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요?

세상을 보는 눈이 변하지 않았는데 그 세상이 변화될 수 있을까요?

즐겁고 행복하고 기뻐해야 할 성탄이 맹숭맹숭한 이유 중 하나일 겁이다.

무한 반복, 반복의 반복, 실제로 머리로는 아는데

몸으로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님을 기다렸고 또 주님이 오셨다고 기뻐하는데

실제로는 그 무엇도 변한 게 없습니다.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면서 나는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십 년 전이나 이십 년 전이나 백 년 전이나

비슷한 성탄을 지내고 있는 건 아닌지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의 무한 반복은 계속 진행될 겁니다.

내 손에 펜이 한 자루 쥐어져 있을 때

그냥 있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그 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나의 입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입으로 나의 이웃에게 위로와 격려를 한다면

세상 안에 기쁨과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축하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도 함께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뿐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만족하시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은 그러면 안 됩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 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수고와 노력을 다해서 다가가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탄을 지내는 의미도 새록새록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2926 소외 1 박철현 2021.01.05 41
2925 여유로운 하루 박철현 2021.01.04 34
2924 '행' '복' 하 이 '소'! 1 Theresia 2021.01.04 35
2923 주님 공현의 의미 박철현 2021.01.03 30
2922 섬김 박철현 2021.01.02 29
2921 202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철현 2021.01.02 29
2920 2020년을 보내며 박철현 2021.01.02 19
2919 한나 예언자처럼 박철현 2020.12.30 31
2918 2020년 흰쥐야, 빨리가라! Theresia 2020.12.30 23
2917 과도한 권력욕 박철현 2020.12.28 43
2916 성가정 박철현 2020.12.27 33
» 성탄을 지내는 의미 박철현 2020.12.26 28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