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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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21:26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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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2월 8일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예전에는 무염시태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꽤나 긴 대축일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이기 때문에 12월 8일에 대축일을 기념하지 못하고

월요일로 옮겨서 지내게 됩니다.

연중 시기라면 간혹 대축일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대림 시기에는 대림 주일이 대축일을 우선합니다.

대축일의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한국 교회 전체의 수호성인이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이십니다.

성모님 호칭 기도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모님께서는 굉장히 많은 호칭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성모님에 관한 호칭은 그대로 레지오의 호도명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성모님께서 잉태되신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는 믿음은

이미 초대 교회 때부터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여러 차례 성모님의 발현으로 더욱 의미가 깊어졌지요.

그렇지만 실제로 믿을 교리로 선포된 것은

1854년 비오 9세 교황님에 의해서입니다.

한국 교회는 1838년 교황청에 서한을 보내

조선교구의 수호자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로 정해 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이 청원이 받아들여져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타이틀 앞에

한국 교회의 수호자라는 타이틀이 더 붙여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비오 9세 교황님이 이 교리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셨을 때,

교회 안팎으로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교회 내에서는 이제야 겨우 개신교와 대화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굳이 이 교리를 믿을 교리로 선포해서

개신교와의 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교회 밖에서는 안 그래도 성모님을 믿는 종교라는 비난이 거셌는데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태어났다는 성모님의 특별한 지위를 믿는 걸 보니

더 성모님께 의지하는 종교인 것 같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의 원죄 없이 잉태되심은

교회의 전통 안에서 거기에 대한 신뢰가 확고했기 때문에

교황님은 ‘믿을 교리’로 선포한 것입니다.

어찌 되었건 성모님에 관한 중요한 대축일이고

특히 한국 교회로써는 굉장히 의미 있는 대축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믿음의 길은 여러 갈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일이 더 익숙하고,

어떤 분은 하느님께 직접 청원하는 게 더 익숙하며,

어떤 분은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께 나아가기도 하고,

어떤 분은 성인들을 통해서 보다 쉽게 하느님을 찾게 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교회가 좀 더 넓은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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