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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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달을 맞이하여

함부르크 대교구 주교님께서 특별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제일 첫 번째 느낌은

생각보다 신자분들이 많이 오시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주교님께서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미사를 봉헌하면

그래도 성당 안이 꽉 차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주교좌성당에 빈자리가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물론 함부르크 대교구 내의 신자분들 자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더군다나 날씨마저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그런 날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 한인천주교회 신자분들도 그리 많지 않더군요.

아마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주교좌성당의 전례는 여전히 어설프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세 번째는 선교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삶으로써 믿는 사람임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다는 점입니다.

특히 10월 1일, 우리는

리지외의 성녀, 소화데레사 기념일 미사를 봉헌합니다.

소화데레사는 선교의 수호성인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소화데레사 성녀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봉쇄수도원인 카르멜 수녀원에 들어가서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녀원 담장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성녀입니다.

그런 성녀가 선교의 수호성인이 되었다는 것은

삶의 자리에서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일 역시도

중요한 선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에는 말로 권한다고 해서 종교를 가지는 분들이 아주 적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의 사고도 깊어지고

나름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일이

보다 중요합니다.

결국은 그런 삶의 방식을 보고 감동한 사람들이

성당을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요즘의 현실에서 더 필요한 선교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 삶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

사람들의 실망은 더 커지겠지요.

며칠 전에 한국의 한 개신교 교단에서

사실상의 세습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3년 내에는 안 되겠지만 5년이 지난 다음에는 세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북한의 세습에 대해서는 그토록 완강한 태도를 보이는

개신교 교회 자체에서

교회는 세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에서부터

그리스도인답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부님들은 결혼도 하지 않기 때문에

세습에 관해서는 자유롭지만

이건 하나의 예일 뿐,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선교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부분부터 노력하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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