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9.03.21 22:28

아쉬움

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많은 분들이 평일미사에 오셨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만남성당이 꽉 차 보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기쁘면서,

한 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제 성 요셉 대축일에는

3분의 1도 되지 않은 분들이

미사에 참여하셨기 때문입니다.

 

숫자에 연연하는 건 아니지만

평일미사라도 미사의 급이 틀린데

대축일을 조금 소홀히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어제 대축일 미사는

저녁 7시에 봉헌한 미사였으니

어두운 밤길을 다니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고

운전하기에도 여의치 않을뿐더러

저녁에는 가능하면 외출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대축일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자비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1200차 주회를 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오전미사 오는 것이

훨씬 편해서 그런지,

평소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미사에 오셨습니다.

 

아무래도 사순시기여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복지관 관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도

매일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때는 10명도 채 되지 않는 신자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아침 9시에 봉헌한 그 미사들은

아침을 여는 미사라는 생각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어떤 때는 전날 밤늦게 들어와

아침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허둥지둥 미사를 봉헌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미사만큼은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버텼다기보다는

그때 봉헌하는 미사가 좋았기 때문에

꾸준히 봉헌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평일미사든 주일미사든

강론을 준비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강론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직무유기가 되겠지요.

 

어찌 되었건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봉사자로

소임을 맡았는데

그것을 소홀히 하는 셈이 되니까요.

 

하지만 요즘 들어서

조금씩 게을러지고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스스로 그렇지 못하다는 걸 느끼니까요.

 

아직도 여전히 웅크리고 있는 겨울처럼

저도 잔뜩 웅크린 모습에서 벗어나

생동하는 봄을 전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2300 희망은 불가능한 것을 이룹니다 박철현 2019.03.22 21
2299 행복도 만드는 것 박철현 2019.03.22 17
» 아쉬움 박철현 2019.03.21 24
2297 편견은 색안경과 같습니다 박철현 2019.03.21 15
2296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박철현 2019.03.21 18
2295 축일 박철현 2019.03.20 24
2294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박철현 2019.03.20 17
2293 소중한 오늘 하루 박철현 2019.03.20 21
2292 습관 박철현 2019.03.19 19
2291 운명의 주인 박철현 2019.03.19 19
2290 염소의 시기심 박철현 2019.03.19 17
2289 교리시간 박철현 2019.03.18 18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