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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19:02

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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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역 소공동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가족의 단촐한 모임이었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소공동체,

한국에서도 성당마다 상황이 다 달라서

어느 성당에는 레지오가 좀 더 활성화되어 있고,

어느 성당에는

소공동체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소공동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신부님들도 계시지만

소공동체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신부님들도 계십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신부님들도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신자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신자분들은

신부님들에게 많은 기대를 했다가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쉽게 신부님들에 대하여

뒷담화를 늘어놓는 분들도 있습니다.

 

확실히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스릴 넘치고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런 뒷담화야말로

공동체를 소리 없이 망가뜨리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기대치를 조금만 더 낮추면 되는데

그 기대치를 낮출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의 기대치를 채워주기만을 바라니

그게 이루어지기는 요원한 일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사람들은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에게 먼저 시선을 두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나의 시선만이 올곧고

나의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기주의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독버섯처럼 번져갈 수 있는 소리 없는 불길입니다.

 

처음에는 보잘것없이 보였지만

어느 순간 활활 타오르고

주위를 모두 태워버리는 그런 불길 말입니다.

 

소공동체 모임은

그래서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동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는 건

그 만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를 배려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공동체 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공동체이건 서로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자신의 것만을 주장한다면

그 공동체는 곧 시들어버리는

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기적인 생각을

극복하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은 '나'란 존재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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