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12.18 19:11

언젠가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강은 항상 그 자리 흐르고 있는 것.

 

이 세상, 만물, 만사가

헛되고 헛된 것이라 하지만

생은 다만 자릴 바꿀 뿐

강물처럼 그저 한자리 있는 것이다.

 

너도 언젠가는 떠나고

나도 떠날 사람이지만

언젠가 너와 내가 같이 한 자리

강 마을 강가 이야기하던 자리.

 

실로 헛되고 헛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그 사실이다.

 

해는 떴다 지며 떴던 곳으로 돌아가고

바람은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감에

사람은 혼자서 살다가 가면 그 뿐,

그 자리엔 없다 해도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강물은 흐름에 마르지 않고

너와 내가 떠남에 실로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 조병화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698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19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608
» 언젠가 박철현 2018.12.18 142
2079 남과 다르다면 박철현 2018.12.17 897
2078 추억 박철현 2018.12.17 103
2077 유대인의 자녀 교육 박철현 2018.12.16 501
2076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리십시오 박철현 2018.12.16 487
2075 용기 박철현 2018.12.14 477
2074 고운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박철현 2018.12.14 348
2073 기다림이 주는 행복 박철현 2018.12.13 544
2072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거든 박철현 2018.12.13 279
2071 생동감 있게 사십시오 박철현 2018.12.12 244
2070 물었습니다 박철현 2018.12.12 296
2069 연도 박철현 2018.12.11 415
Board Pagination Prev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