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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19:11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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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물은 흘러감에 다신 못 온다 해도

강은 항상 그 자리 흐르고 있는 것.

 

이 세상, 만물, 만사가

헛되고 헛된 것이라 하지만

생은 다만 자릴 바꿀 뿐

강물처럼 그저 한자리 있는 것이다.

 

너도 언젠가는 떠나고

나도 떠날 사람이지만

언젠가 너와 내가 같이 한 자리

강 마을 강가 이야기하던 자리.

 

실로 헛되고 헛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그 사실이다.

 

해는 떴다 지며 떴던 곳으로 돌아가고

바람은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감에

사람은 혼자서 살다가 가면 그 뿐,

그 자리엔 없다 해도

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

 

강물은 흐름에 마르지 않고

너와 내가 떠남에 실로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언젠가

너와 내가 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 조병화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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