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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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20:56

경청(傾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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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에반스의 소설

'호스 위스퍼러(The Horse Whisperer)'의 주인공

몬티 로버츠는

몬테나 산지의 야생마를 사육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야생마들은 매우 거칠어서

사육사들은 채찍과 결박으로 다뤄야 했습니다.

 

로버츠는

야생마를 거칠게 다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으로 말에게 다가갔습니다.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야생마는 분노와 경계심으로 땅을 차고

뜨거운 콧김을 뿜어내며

우리 안을 엄청난 속력으로 달렸습니다.

 

지친 야생마가 잠잠해지자

로버츠는 다가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저항 없이

너무나 쉽게 말에게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비결을 묻자 로버츠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다른 존재와의 관계가 절실했던 말은

홀로 있기보다 친구가 되는 편을 선택합니다."

 

말의 깊은 갈망을 들을 수 있었던 로버츠는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특별한 상황과

내면의 갈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내 기준을 강요하는 것은

좋은 의도라 할지라도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경청은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열쇠이며

믿음은 입보다 귀를 여는 사람에게 쌓입니다.

 

 

 

- 배경락 목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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