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24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지만

사실은 삶이 버겁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늘 울고 있는 옛 과거의 나쁜 기억에서

발목을 잡혀 매일매일 괴로워 신음하고 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너에게

그렇게 특별하다 믿었던 자신이

평범은커녕 아예 무능력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고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던 이성으로부터

지루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분신이듯 잘 맞던 친구로부터

정이 뚝 떨어지는 순간이 있고

소름 돋던 노래가 지겨워지는 순간이 있고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그저 짝사랑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삶에 대한 욕망이나 야망 따위가

시들어 버리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삶이 치명적일 정도로 무의미하게 다가오는

순간 또한 있다.

 

우리는 여지껏 느꼈던 평생 간직하고 싶던

그 감정은 무시한 채

영원할 것 같이 아름답고 순수하던 감정이

다 타버려 날아가는 순간에만 매달려

절망에 빠지곤 한다.

 

순간은 지나가도록 약속 되어 있고

지나간 모든 것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어차피 잊혀질 모든 만사를 얹고

왜 굳이 이렇게까지 힘들어 하며 사냐는 게 아니다.

어차피 잊혀질 테니,

절망하지 말라는 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19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0743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23
2011 보석과 사람의 가치 박철현 2018.03.28 1262
2010 작은 친절 박철현 2018.03.28 398
2009 나 자신부터 박철현 2018.03.30 101
2008 걱정하지 않습니다 박철현 2018.03.30 281
2007 부활의 기쁨 박철현 2018.03.31 559
2006 어떤 날도 똑같은 날이 아닙니다 박철현 2018.03.31 308
2005 고객 제일주의 박철현 2018.04.02 2668
2004 가장 크고 따뜻한 손 박철현 2018.04.02 926
2003 하느님 나라 박철현 2018.04.03 289
2002 기도 박철현 2018.04.03 773
2001 연민 박철현 2018.04.04 418
2000 바라기와 버리기 박철현 2018.04.04 675
Board Pagination Prev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