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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18:36

백만장자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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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은행에 다니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1859년, 세계 최초로 석유갱이 발견되자

친구 록펠러와 함께 석유회사를 세웠습니다.

 

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고

그는 벼락부자가 되었습니다.

 

고향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그는

새로운 사업을 벌였습니다.

도시 곳곳에 건물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누구나 갈 수 있는 학교, 병원, 교회를 지었습니다.

게다가 완공된 건물을 시에 기증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

그는 빈민과 고아를 돌보았던

부모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평생 자선 활동에 헌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900년의 어느 날,

그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설을 들었습니다.

연사는 조선에서 의료봉사 중이던

의사 에비슨이었습니다.

"조선에 있는 병원들은

병원이라 부를 수 없을 만큼 빈약합니다.

간호사도 없이 한 명의 의사가

모든 것을 운영합니다."

 

그는 흔쾌히 기부했고

4년 후 경성에 조선 최초 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이 세워졌습니다.

 

왕부터 백성까지 모두 진료 받을 수 있는

자선 병원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주치의인 어빙 러들로도

조선으로 보냈습니다.

러들로는 26년 동안 외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러들로가 입국한 이듬해.

세브란스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유언도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한 낡은 수첩엔

기부를 약속한 곳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필리핀 세부 여학교, 중국 체푸 병원,

항주 유니언 여학교, 태국 치앙마이 학교……."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기금까지 마련해 두었으나,

정작 자신의 명의의 집은 한 채도 없었습니다.

 

그는 생전에 기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받는 당신보다 주는 내가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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