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12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 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 '오늘이 전부다'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01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69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751
» 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 박철현 2018.09.24 1258
1937 마주 보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박철현 2018.09.24 831
1936 꽃에게서 배우십시오 박철현 2018.09.23 898
1935 고통은 인간을 성숙하게 하고 박철현 2018.09.23 776
1934 부 고 2 file 남궁춘배 2018.09.23 295
1933 어둠이 아름다운 이유 박철현 2018.09.22 1645
1932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박철현 2018.09.22 786
1931 고민하지 마십시오 박철현 2018.09.21 104
1930 생각의 크기 박철현 2018.09.21 291
1929 삶이 노을처럼 은은해 질 때 박철현 2018.09.20 1015
1928 사랑과 후회 박철현 2018.09.20 269
1927 실천의 종교 박철현 2018.09.19 808
Board Pagination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