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8.25 08:49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조회 수 5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LPcDg8A.jpg

 

갈채

 

바람같은 숨이 돌만큼

위대했던 격정은 잠시였네

 

서서히 냉정한 얼굴로

메스꺼움을 토하는

청중들이 늘어갈때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일이 너무 아파서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네

갈채는 사라졌으니

목젖까지 흘러내려서야

 

플랭카드의 호들갑이

자취를 감추고

화장하는데

익숙할만큼의 반응과

 

완벽하게 두 손을 들어올려

여유있게 흔들 수 있게 된 순간에

나는 때때로 내가 아니었네

 

생의 한가운데

있지않았어도 괜찮았을 갈채는

한 순간에 사라졌으니

 

자, 누구든 돌을 던져주시게

옷을 함부로 입는다는 것은

얼마만한 부족함인지

 

완벽하지 않음이 차라리

얼마나 훌륭한 일이며

수많은 시선속에서 옷을 벗는 일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깨달았으나

나 아닌 나속에 갇혀서

 

사람들이 보여준 격정은 잠시였네

뇌를 자극하던 환호성과

땀방울에 배인 화운데이션이


  1. No Image notice by 박철현 2021/09/13 by 박철현
    Views 22034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2. 긴급 공지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4. No Image 26Aug
    by 꽃나라2
    2018/08/26 by 꽃나라2
    Views 2594 

    산은 날마다 손을 내밀어

  5. No Image 26Aug
    by 꽃나라2
    2018/08/26 by 꽃나라2
    Views 1887 

    소중하고 눈부신

  6. No Image 26Aug
    by 꽃나라2
    2018/08/26 by 꽃나라2
    Views 1507 

    이 세상을 아름답게

  7. No Image 26Aug
    by 꽃나라2
    2018/08/26 by 꽃나라2
    Views 661 

    바람과 불

  8. No Image 26Aug
    by 꽃나라2
    2018/08/26 by 꽃나라2
    Views 992 

    삶은 고독한 것

  9. No Image 26Aug
    by 꽃나라2
    2018/08/26 by 꽃나라2
    Views 1217 

    나의 가난은

  10. No Image 25Aug
    by 꽃나라2
    2018/08/25 by 꽃나라2
    Views 346 

    나의 볼품없이

  11. No Image 25Aug
    by 꽃나라2
    2018/08/25 by 꽃나라2
    Views 1377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12. No Image 25Aug
    by 꽃나라2
    2018/08/25 by 꽃나라2
    Views 1058 

    언제나 좋은 세상

  13. No Image 25Aug
    by 꽃나라2
    2018/08/25 by 꽃나라2
    Views 238 

    아침저녁으로

  14. No Image 25Aug
    by 꽃나라2
    2018/08/25 by 꽃나라2
    Views 544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15. No Image 24Aug
    by 꽃나라2
    2018/08/24 by 꽃나라2
    Views 104 

    눅눅한 기운이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