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8.20 11:26

높은 벼랑에 홀로

조회 수 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stWFwr.jpg

 

마음의 등불

 

높은 벼랑에 홀로 핀 들꽃처럼

내게 있는 멋이

 

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는 언제나 달맞이꽃처럼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열어

나에게 다가오고

해묵은 강변에 따비를 일구자 합니다

 

우리라는 동그라미에서

난 어느새 강변의 잔 자갈까지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그 옥토를 지키려 울타리를 두르고

먼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서

어둠에서도 짐을 지고

 

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당신이라는 짐 때문에

밀려오는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더 크게 하려고

강변에 잡초를 뽑고

자갈밭에 따비를 일구고 있습니다

 

고단한 삶의 어둠 속에

당신이라는 언어가 나를 위로합니다

 

나는 오늘도 까만 밤을

당신이라는 등불로 길을 찾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834 목구멍이 포도청 꽃나라2 2018.08.21 5
1833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 꽃나라2 2018.08.21 3
1832 어린나무 어쩌라고 꽃나라2 2018.08.21 2
1831 여름 숲길에서 꽃나라2 2018.08.21 2
1830 내 뜨락을 휘감고 꽃나라2 2018.08.21 1
1829 사랑도 행복도 꽃나라2 2018.08.21 5
1828 걸어서 여행을 하다가 꽃나라2 2018.08.21 4
1827 엇갈린 관목가지 꽃나라2 2018.08.21 2
1826 나무가 잘 자라려면 박철현 2018.08.20 14
1825 흙 길 박철현 2018.08.20 7
1824 다시 찬찬히 뜯어보기도 꽃나라2 2018.08.20 18
1823 욱신거릴 때 마다 꽃나라2 2018.08.20 1
Board Pagination Prev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