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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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시인들이

사랑이라는 낱말 하나로 수많은 시를 쓰듯이

살아가는 동안 행여 힘겨운 날이 오거든

사랑이라는 낱말 하나로 길을 찾아가십시오.

시인들의 시처럼 길이 환하게 열릴 것입니다.

 

사랑은 마음속에 저울 하나를 들여놓는 것

두 마음이 그 저울의 수평을 이루는 것입니다.

 

한쪽으로 눈금이 기울어질 때

기울어지는 눈금만큼 마음을 주고받으며

저울의 수평을 지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꽃처럼 고운 날도 있지만

두 사람의 눈빛으로 밝혀야 될 그늘도 참 많습니다.

 

사랑한다면 햇빛이든 눈보라든 비바람이든

폭죽처럼 눈부시겠고

별이 보이지 않는 날 스스로 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공중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아득해질 때

당신이 먼저 그 빗방울이 스며들 수 있는

마른 땅이 된다면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내리는 물초처럼
어디서든 길을 낼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보물섬 지도보다

더 빛나는 삶의 지도를 가질 것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당신이 있어

세상은 정말 살만 하다고

가끔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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