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by 박철현 posted Jan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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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할 때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마음이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마음이 밝아집니다.

 

마음이 밝아지면 밝게 보게 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보게 된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밝아질 때

우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되고

이전에 잘못 보았던 것도 올바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침묵할 때 듣게 됩니다.

말할 때는 눈이 닫히고 귀가 닫히지만

침묵의 시간으로 들어 가면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립니다.

귀가 열릴 때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침묵할 때 우리는 듣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침묵할 때 사랑하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침묵할 때 보게 되고 침묵할 때 듣게 됩니다.

침묵할 때 깊어집니다.

생각이 깊어지고 깨달음이 깊어지며

언어가 깊어집니다.

사람이 깊어집니다.

 

그래서 침묵이 좋은 것입니다.

침묵을 지키는 것이 이토록 좋은 것임을 알지만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내게 가장 힘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