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7.10.28 17:23

인연의 우체통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로 생각나는 사람으로 아침을 엽니다.

 

우리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적당히 걱정도 해주며

간혹 궁금해 하기도 하며

무슨 고민으로 힘들게 사는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주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그대가 있는 그 곳에는 비가 오는지.

가장 힘들 때면 누가 많이 생각나는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괜스레 서로 물어보고 싶어 지도록

생각 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월급날은 작은 결실의 여유라는 이유로,

비 오는 날은 비 내린다는 이유로,

우연히 무언가 익숙한 번호가

앞 차 번호로 눈에 뜨일 때에도

갑자기 그리운 사람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생각 나는 사람으로 살고싶습니다.

 

아마 내 몸이 아파 마음이 울적한 날이면

나는 갑자기 더욱 더 사무치는 서글픔 때문에

생각나는 사람을 가슴에 담고 싶을 겁니다.

 

그렇게 살았으면 합니다.

스치는 세상사에 많은 인연 중 하나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주신 필연적인 만남이라 믿으며

서로에게 문득문득 생각 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이렇게 부탁을 할 사람이 있다면 참 다행입니다.

이렇게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참 행운입니다.

 

이렇게 자연스레 생각 나는 사람이 그대에게 있다면

그대는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겁니다.

 

그보다 더욱 더 행복한 것은

그대가 누군가로부터 생각 나는 사람으로

떠올려 졌기에

그대는 지금 잘 살고 있다는 겁니다.

 

작은 메세지 하나라도 누군가에게 받고 있다면,

그건 그대를 누군가가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정, 사랑, 인연이란

산길과 같아서

매일 오고가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352 넉넉한 부자 박철현 2017.10.30 19
1351 인간관계 박철현 2017.10.28 26
» 인연의 우체통 박철현 2017.10.28 23
1349 세상의 참된 주인공 박철현 2017.10.26 24
1348 혼자만의 시간 박철현 2017.10.26 21
1347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박철현 2017.10.25 16
1346 임사체험 박철현 2017.10.25 17
1345 현재 박철현 2017.10.23 21
1344 내가 나에게 받아야 할 충고 박철현 2017.10.23 20
1343 인생의 교훈 박철현 2017.10.21 34
1342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다니십니까? 박철현 2017.10.21 24
1341 열매 박철현 2017.10.18 31
Board Pagination Prev 1 ...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