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확대이미지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세월의 바람이 무심히 지나가면
어느 새 인생도 중년

쓸쓸한 중년의 길목에서
꿍꽝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 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 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 번 쯤은 만나보고도 싶다.
한 번 쯤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를 듣고 싶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살며시 손잡아주면 따뜻한 마음이 
혈관 속으로 스며들 것도 같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그리움이라도 되어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말 없이 웃음 지으며
그저 바라만 봐도 좋겠다.

거울 앞에 서면
늙어 가는 세월이 씁쓸히 웃고 있지만
마음 속의 거울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이 있다.

그래서 늘 마음은 가을 숲을 거닌다.
숲길을 산책하다 풀 속에 숨은 밤알을 줍듯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175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322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429
    read more
  4. 오늘 하루는 내 작은 인생이다

    Date2017.05.14 By박철현 Views23
    Read More
  5. 나에게 힘을 주소서(작가 미상)

    Date2017.05.11 By박철현 Views24
    Read More
  6.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Date2017.05.11 By박철현 Views24
    Read More
  7. 보좌주교님의 방문

    Date2017.05.09 By박철현 Views40
    Read More
  8. 벽에 부딪칠 때면 스스로에게 물어라

    Date2017.05.08 By박철현 Views20
    Read More
  9. 송아지의 고집

    Date2017.05.08 By박철현 Views17
    Read More
  10. 황태엽(루도비카) 자매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Date2017.05.07 By박철현 Views46
    Read More
  11. 그리움 하나 줍고 싶다(작가 미상)

    Date2017.05.07 By박철현 Views25
    Read More
  12. 그라츠교구 방문

    Date2017.05.06 By박철현 Views53
    Read More
  13. 리스트의 제자가 된 시골 피아니스트

    Date2017.04.30 By박철현 Views45
    Read More
  14.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의사

    Date2017.04.30 By박철현 Views23
    Read More
  15. 양귀자님의 실수는 되풀이 된다

    Date2017.04.29 By박철현 Views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