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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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6 09:32

그라츠교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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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

오스트리아의 그라츠-세카우 교구를 다녀 왔습니다.

마산교구 사회복지국장으로 있을 때

가톨릭 사회복지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진국 사회복지시설 견학을 계획했는데

제가 함부르크 한인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셨던 다른 신부님께서 그룹을 인솔하기로 하고

예정되었던 견학을 실시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도 계획의 처음 단계에서는 같이 참여했던 터라

그냥 나 몰라라 할 수가 없어 그 그룹이 그라츠에 계시는 동안에는

저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신부님께 평일미사를 부탁드리고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모두 21명의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그라츠교구의 Caritas를 둘러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여기서도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통역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확실히 언어는 사용을 자주 해야만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과 지내는 일이 행복했습니다.

보다 많은 것을 보여 주고 보다 많은 것을 체험하기를 바랐지만

통역이라는 어려움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사회복지 현장에서 실제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쉽게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는 한국도 사회복지적인 측면이 많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복지 혜택을 누리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그런 시설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열악합니다.

오로지 사람들에 대한 봉사라는 일이 보람을 주는 일이어서

사회복지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 편으로는 견학의 경험도 제공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유럽 여행도 할 수 있어서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매 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2년에 한 번이라도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언젠가는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여기 함부르크교구와도 연결점을 찾게 되면 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몸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그 만큼 큰 보람을 느낀 날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