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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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7 21:19

우리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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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름답게 늙어요.  

우리 아름답게 늙어요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말고
조심조심 일러주며 설치지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 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 하다오 이기려 하지마소 져주시구려

아무리 많은돈 가졌다고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와 해요
그렇지만 그것은 겉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지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친구를 만나면 술한잔 사주고 손주보면 용돈 한푼 줄 수 있어야
늙으막에 내몸을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줄거이 아니겠오

빈손 공치사일랑 아무 소용이 없소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다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일랑 하지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자식은 노후 보험이 아니다오.
무엇을 해주길 바라지마오. 고집하지 말고, 시샘도 하질마소
당황하지 마소, 성급하지 마소 뛰지말고, 넘어지지 마소

감기도 걸리지 말구려 의리를 찾지 말구려 수중에 가진 돈 없고,
내한몸 아플 작시면 그 누가 제몸처럼 날 돌볼까?
아프면 안되오, 멍청하면 안되오

속옷일랑 자주 갈아 입고 날마다 샤워도 하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시구려
듣기는 많이 하고, 말을 적게 하고
어차피 삶은 환상이라지만 그래도...오래오래 사시구려?
                                                          <받은메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