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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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묵상

잠시'"''
뛰던 발걸음을  멈추고 기도 드립니다.

아프고 피곤할 때 소망을 주셨으며
가족을 지켜 큰 사고 없게 하시고,
고통 속에 헤엄 치면서도 아주 빠지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머리 둘 곳 없었던 주님에 비하면
방이 두 개 세 개나 있는 집이 있고,
외롭고 배신당한 주님에 비하면
못 참을 만한 악인도 없었고, 비난 속에 사신 주님에 비하면
가끔 칭찬도 받은 것을 감사합니다.

욕심이 채워지지 않음을 불평했고
내 마음대로 안된다고 중얼거렸으며,
내 비위에 맞지 않는다고 화를 냈으며,
이해하기보다는 비판에 앞섰고,

덮어 주기보다 들추기를 즐겼으며,
싸매주기 보다는 아픈 데를 건드렸고,
별 것 아니면서 잘난 체 한 것들을
다 용서해 주십시오.

내 인생에 폭풍이 있었기에
주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며,
가끔 십자가를 지게 해 주셨기에
주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나를 사랑해 준 사람에게 감사하고
나를 공격해 준 사람에게도감사합니다.
그래서 나를 더 너그러운 인간으로 만드셨습니다.

때때로 가시를 주셔서
잠든 영혼을 깨워 주셨고,
한숨과 눈물도 주셨지만
그것 때문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도 배웠습니다.

실수와 실패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겸손을 배웠습니다.
날마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지혜를 주소서.

무엇이 생겨서가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발생하지 않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편리한 세월에 태어난 것과, 세어도 세어도 끝이 없는
그 많은 감사를 알게 하소서.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말게 하시고,
질투의 화산 속에 들어가지 말게 하시고,
돈을 목적 삼게 하지 마시고,
으뜸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게 하소서.

사랑의 속삭임을 입술에 주시고
감사의 노래를 내 심장에 주소서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
사랑하게  하옵소서

아멘.
  • ?
    남궁춘배 2016.02.23 16:17
    지인이 제게 보내주신 글입니다.
    잠시 머물다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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