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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0주간 훈화, 고정관념을 버리고 밝은 시선으로 살아가시길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밀레의 그림 중에 <만종>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그림입니다. 해가 지는 저녁 무렵 하루의 일과를 마친 농촌의 한 부부가 경건하게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장면이 멀리 성당과 어우러져 한없는 고요함과 경건함을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씨감자가 들어 있는 바구니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의 이 그림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 바구니에 감자가 아니라 죽은 아기의 시신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아기를 땅에 묻기 위하여 지금 이 부부는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밀레는 친구들의 조언으로 그림에 덧칠을 하고 아기의 시신 대신에 감자를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바구니에 감자가 들어 있느냐 또는 죽은 아기가 들어 있느냐에 따라서 이 그림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의 삶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는 사람을 볼 때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의미 없는 인생이란 없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생에 뜻을 부여하십니다. 때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우리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도, 그분이 하시는 일이 틀린 적은 없습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이사 55,8-9)

때로는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의 잣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교만이요 무지입니다. 잘못된 고정관념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뿐이지만, 사랑의 눈길과 손길은 삶을 치유합니다.

인도의 어느 지방에서 네 사람의 상인이 똑같이 돈을 투자하여 구입한 목화를 창고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창고는 쥐가 많아 목화를 상하게 하므로 고양이 한 마리를 사 놓되 고양이 값을 4등분하여 지불하고 각자 고양이 다리 하나씩을 맡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가 왼쪽 앞다리를 다치게 되어 그 다리의 주인이 기름 묻은 붕대를 감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가 난로에 너무 가까이 있다가 붕대에 불이 붙게 되었고, 심하게 뛰어다니느라 결국엔 목화더미를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세 사람의 상인은 붕대를 감은 다리의 주인을 고소하였습니다. 붕대 감은 다리 때문에 불이 난 것이니 그 다리 주인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재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붕대를 감은 다리에 불이 붙었을 때 나머지 세 다리가 움직였기 때문에 목화더미로 불이 옮겨 붙은 것이다. 그러니 나머지 세 다리의 주인이 배상해야 한다."

유명한 랍비 힐렐은 “네가 그 사람의 환경이나 입장이 될 때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는 분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분명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니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레지오 단원들의 소명입니다.(제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레지오 훈화를 올립니다. 레지오 때 읽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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