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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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대축일이지만 신자 없이 혼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평일에는 조신부님과 저는 따로따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미사를 봉헌하는 시간은 그날그날 다 다른데

오늘은 왠지 오전에 미사를 봉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즈음에 미사를 봉헌하러 성당으로 갔더니

조신부님은 미사를 마치고 오는 중이었습니다.

오전에 미사를 봉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저 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대축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일미사이지만 대축일 미사에는 그래도 오시는 신자분들이 제법 있었는데

오늘은 텅 빈 가운데 미사를 봉헌하니 신자분들이 그리웠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거룩한 복음은 우리에게 특별한 육화의 소식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 곁으로 오신다는 것,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다는 것, 그것은 결코 가벼운 의미가 아닙니다.

그 만큼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시는 일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미사를 봉헌하면서 무엇보다 우리 신자분들이 건강하시길 기원했습니다.

교황님께서도 특별히 오늘 12시에

전 세계가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받쳐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저 역시 시계가 12시를 가리키는 순간

주님의 기도와 더불어 주모경을 받쳤습니다.

12시를 알리는 종소리 역시 저의 기도와 함께 했습니다.

정말 특별한 느낌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함께 기도를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저 바이러스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무럭무럭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후의 시간은 평범하게 지낸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오후의 시간이 무척이나 빨리 지나가는 편입니다.

별로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계를 보면 어느 새 오후의 시간이 훌쩍 지나 있습니다.

그 만큼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도 집밖에서 보내는 시간도

다 소중한 시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시간 활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여전히 자신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내는 시간들에서도

숨겨져 있는 의미는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잘 캐어내고 그것 때문에 기뻐하는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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