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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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주일미사에 가서 보니까 사람들이 성당을 빠져나가는 게 제각각입니다. 어떤 사람은 평화의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뜨고, 또 어떤 사람은 파견성가를 부를 때 나가더군요. 언제 나가는 게 맞나요? 곽준한(서울 명동본당, 40)

답 : 주일미사야말로 하느님이 초대하신 가장 큰 잔치입니다. 이 잔치의 시작은 사제와 봉사자들 입당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말씀전례와 성찬전례를 거쳐 마침예식으로 끝을 맺습니다. 파견성가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자리를 뜨는 것은 주님의 잔치 도중에 일어서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주님께 드리는 제사인 '미사(Mi ssa)'는 집회의 해산을 의미하는 미시오(missio)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미사 자체에 '파견' 또는 '떠나 보냄'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미사 중에 주님께 받은 은혜와 축복으로 충만돼 그리스도 신비의 증거자로 파견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성체를 영한 후 또는 마침성가가 끝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복음 전파자로 파견돼 맡은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서약을 건너뛰는 셈입니다. 받을 것(미사의 은총)만 받고 돌아서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미사에 지각하는 신자 역시 여러 번 보셨을 겁니다. 어떤 분은 강론 전에만 들어가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맞는 말이 아닙니다. 미사의 시작예식이 단지 미사가 시작된다는 '알림'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뭔가 시작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듯이 미사도 조금 일찍 자리에 앉아 마음준비를 하는 게 마땅합니다.

입당예식과 마침예식에는 이처럼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을 만나고 그분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하느님과 일치하는 미사의 참뜻을 깨닫는다면 바쁘다는 이유로 미사가 끝나기 전에 일어나기는 어렵겠지요. 매사 시작과 끝이 중요한 법입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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