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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主日, Sunday, Dominica dies)[주일]
 

한 주의 시작은 무슨 요일일까. 정답은 일요일, 바로 주일이다. 그리스도가 부활한 날이 주간 첫 날인 주일이었기 때문이다.

혹시 ‘주일이 한 주의 마지막 날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면 구약의 안식일과 주일을 혼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안식일은 한 처음에 하느님이 엿새에 걸쳐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렛날에 쉬셨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유다인들은 지금도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키는데, 이는 우리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에 이르는 시간이다. 주일에 쉬는 관습도 안식일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주일은 유다인들의 안식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주일은 미래를 기다리는 날이고, 현재에 주목하는 날이며, 과거를 기억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인은 주일을 ‘파스카 성사’라 표현했는데, 주일이 구약의 파스카가 그리스도의 부활로 실현됐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부활이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리스도의 생생한 현존을 실현하는 표징이자 신비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주일은 단순히 첫째 날이 아니라 ‘여덟째 날’이 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는 사도전승에 따라 바로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그 기원을 둔 파스카 신비를 여덟째 날마다 경축한다”며 “그날은 당연히 주님의 날 또는 주일이라 불린다”(「전례헌장」 106항)고 선언하고 있다. 한 처음의 주간 첫째 날이 창조의 시작을 가리킨다면, 여덟째 날은 7일이라는 주간 밖에 있는 미래의 날이다. 따라서 그리스도 공동체는 주일의 전례 거행에 참여하면서 천상 전례를 미리 맛본다.(「전례헌장」 8항)

주일미사 참례가 의무화되고 교회법으로 규정된 것은 6세기에 들어와서의 일이다. 그러나 초대교회 이래 신자들은 주일만큼은 고행과 극기를 모두 중지하고 미사에 참례했다. 주일이 그리스도가 부활한 그 역사적인 날의 기쁨을 지금 여기에 재현하는 날이기에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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