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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의 방향 늘 고민해야

 

 

세라 : 작년에 세례 받은 친구가 이제 성당에 안 나오겠대요. 신자들과 어울려보니 '신앙인들도 똑같다.'는 걸 느껴서 실망했대요.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민이 : 저도 그런 경우를 종종 봤어요. 특히 비신자인 친구가 그런 식으로 말하며 "성당에 왜 가느냐?"고 물을 때는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주땡 :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이가 학교에서 나쁜 행동을 한다고 해서 아예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는 게 맞습니까?' 하고 되묻곤 합니다. 교회도 '구원의 진리를 가르치는 일종의 학교'라고 볼 수 있겠죠. 완벽하고 모범적인 사람만 모인 곳이 교회가 아니라,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들이 모여 거룩하신 하느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곳이 교회니까요.

 

세라 : 말썽을 부려도 학교 안에서 더 잘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주땡 : 그렇죠. 진리를 배울 수 있는 교회를 아예 거부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더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게 합리적이죠.

 

세라 : 더 바르게…, 더 바르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주땡 : 부족한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교회는 '교회법'이라는 것을 만들었어요. 도로교통법도 신호등을 지켜야 하고 횡단보도를 지켜야 하는 등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더 안전하고 편하게 다니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교회법은 신자들을 구속하고 옭아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죠. 교회법은 가톨릭신자가 지켜야 할 법규를 대략 이렇게 제시합니다.

하나, 주일과 의무 대축일 미사에 참례해야 한다. 둘,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켜야 한다. 셋, 적어도 1년에 한 번 고해성사를 받는다. 넷, 적어도 1년에 두 번(부활, 성탄) 영성체를 한다. 다섯, 자신의 능력에 따라 교회의 필요를 지원할 의무가 있다….

'그리스도인답게' 바르게 살려면 이 기본들을 지켜낸 후에 한 발 더 나아가야겠지요.

 

민이 : '그리스도인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주땡 : 추상적이긴 하나 드릴 수 있는 답변은, '하느님 마음에 드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늘 생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신앙이 하나의 길이라 한다면, 그 길에 어떻게 머물지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생각하며 걸어가야 하는 거죠.

 

세라 : 신부님,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주땡 : 수많은 판단들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악한 지를 알 수 있는 ‘천부적인 도덕률’이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고 하니, 첫 번째 판단은 개개인 안에서 이뤄지겠죠. 하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 기준들은 모두가 다 달라요. 양심이 다 다른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판단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준이 되는 하느님의 도우심과 계시를 알고 익혀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민이 : 신부님이 교회를 일종의 '학교'라고 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주땡 : 네, 교회에서 그 기준들을 익혀 나가야 하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배우고 익힌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우리들이 믿고 고백한 신앙을 실천하는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니까요.

 

[교리 지도 주요한 신부(오천고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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