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2.12.05 05:23

첫 눈

조회 수 10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이 시나브로 내리는 밤
뒷 산 소나무 솔가지 찢어지는 소리
옆방 외양간의 소가 한숨 쉬는 소리...푸ㅡ ...

내 영혼은 어느사이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우러러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던
유년시절의 그 고향으로...

등잔불 아래
아랫목에 배깔고 밤새워 이야기책 읽던
그 눈내리던 밤은 참 설레는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설렘을 더욱 설레게 하던 김 광균 시인의
설야를 띄웁니다.

        雪夜                   김 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을로 찬란한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175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321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419
    read more
  4. 참된 벗이신 그리스도

    Date2012.12.18 By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Views993
    Read More
  5. '좋은 사람'에게는...

    Date2012.12.17 By한세상 Views1227
    Read More
  6. 회개로의 떠남

    Date2012.12.13 By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Views1133
    Read More
  7. 꿩국 이야기

    Date2012.12.10 By최한우 바오로 Views1491
    Read More
  8. 고백성사

    Date2012.12.06 By한세상 Views1215
    Read More
  9. 첫 눈

    Date2012.12.05 By최한우 바오로 Views1055
    Read More
  10. 위령성월

    Date2012.11.30 By한세상 Views970
    Read More
  11. 제일 싫은 사람

    Date2012.11.29 By한세상 Views1156
    Read More
  12. 가시리...가시리잇고...!

    Date2012.11.24 By최한우 바오로 Views990
    Read More
  13. 로마 8,35-39

    Date2012.11.20 By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Views949
    Read More
  14. 1베드 1,22

    Date2012.11.15 By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Views1034
    Read More
  15. 2필리 2,1-18

    Date2012.11.12 By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Views165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