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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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5 05:23

첫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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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나브로 내리는 밤
뒷 산 소나무 솔가지 찢어지는 소리
옆방 외양간의 소가 한숨 쉬는 소리...푸ㅡ ...

내 영혼은 어느사이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우러러 하늘에 한 점 부끄럼 없던
유년시절의 그 고향으로...

등잔불 아래
아랫목에 배깔고 밤새워 이야기책 읽던
그 눈내리던 밤은 참 설레는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설렘을 더욱 설레게 하던 김 광균 시인의
설야를 띄웁니다.

        雪夜                   김 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을로 찬란한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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