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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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성현 바르톨로메오 님,
전 인선 아그네스 님 !

오늘 님들은
귀국선을 타시는군요.
그 기분 알 듯도 합니다.
..............

18년..세월..
이 곳에 오실때의 그 푸르디 푸르던 청춘..태 차장이...
중늙은이 되어 귀국하시네요.
세월은 참으로 속절없나 봅니다.

님들을 볼때면 언제나
신앙의 근본을 보는 것 같았는데...
<천로역정>의 종점까지 함께 갈
든든한 길벗이라 생각하였는데...

그러나 사람에게는 각자 머물 곳이 따로 있다지요.
우리들은 아브라함 할아버지 뜻 받들어 언젠가 그날까지
이 땅에서 밭을 일구워 나갈 것이오.
지나는 길에 국수 삶아 내라 할 곳 없어
좀 쓸쓸하기는 하겠지만...

부디 두 분,가족 모두 영.육간
건강하시게, 행복하시게 사시길 기도 드립니다.

어느날...
서쪽하늘 노을 붉게 퍼지거든
독일 함붉 본당피정 찬양 소리인줄 아세요.
오르간 반주없는....








  • ?
    떠나는 사람을 그리워 하는 모습이 가슴을 애잔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 떠날 때 남아 있는 분들에게 기억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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