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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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2 10:35

기도의 상징 –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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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원 신부(테오필로, 작은형제회, 예수님 무덤 성당 거주)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드릴 예물로 “황금과 유향(Frankincense)과 몰약(myrrh)”을 가지고 머나먼 길을 떠나 별을 따라 유다 산골까지 찾아 왔다.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바친 황금은 예수님의 인성을, 유향은 신성을 그리고 몰약은 수난과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교부들은 해석하였다.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향료 식물은 13종이며 그 중에서 유향과 같이 식물체에서 흘러나온 진액을 사용한 것은 몰약, 반일향, 풍자향, 향고무, 향료나무 등이다.
향의 원래적이고 자연적인 기능은 방향 효과에 있지만 향은 나쁜 냄새를 없애고 마귀를 몰아내며, 향기로움은 신적인 특성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의식 중에 신이 함께 존재한다는 증거로도 사용되었다. 무엇보다도 향을 피워 신을 기쁘게 해서 신으로부터 복을 받기 위해 사용되었고, 향을 피우면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데 이것은 마치 죽은 사람의 영혼이 연기와 함께 하늘로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향은 여러 종교전통에서 매장과 구마의식에서 영들을 멀리 쫓아내는 구마적인 의미에서 사용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기도와 희생을 가장 잘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마치 향이 타오르는 모습은 기도하는 이의 기도를 싣고 연기와 함께 하느님께 올라가는 기도의 상징이었다. 이와 같이 향은 그 향기와 연기라는 신적인 특성으로 인해 모든 종교 예식 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었다.

유향과 몰약

유향은 아라비아 남부나 아프리카 동부 그리고 소말리아나 인도, 수단 등지의 더운 사막 지역에서 자라는 올리브과의 나무로 높이 3-10미터의 나무에서 생산되는데, 나무줄기를 베어내면 우유액 같은 유향(乳香)이 흘러나와 공기 중의 노출로 굳어진 것이다. 이것을 이집트까지 운반하게 되면 유향의 무게와 금의 무게가 같은 정도의 고가품이었다고 한다.
몰약도 유향과 같이 나무껍질에 칼자국을 내면 나무껍질 속에서 유액이 흘러나와 공기에 노출되어 딱딱하게 굳어진 것인데 아랍어로 ‘맛이 쓰다’는 어원에서 유래한 명칭이 몰약(myrrh)이다. 십자가상에 계신 예수님에게 병사들이 건넨 포도주를 마르코 복음에서는 ‘몰약을 탄 포도주’라고 언급하고 있는 반면 마태오 복음에서는 ‘쓸개즙을 섞은 포도주’(27,34), 루카 복음에서는 ‘신 포도주’(23,36)라고 언급하고 있다.
몰약은 값비싼 향료이자 향수, 화장품으로 사용되었으며 미라를 만들 때 방부제로 사용하였다. 몰약은 오늘날에도 치약, 방향제와 강장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방부제, 위내 가스 제거제, 잇몸 및 구강 질환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에 쓰이고 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봉헌한 몰약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상징하는데 성경에서는 향료로서 더 언급되고 있다.
유향의 향기를 흡입하면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옛날부터 치료제로 사용되었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동양권에서도 유향은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 혈액순환장애, 근육경련으로 인한 동통, 뇌혈관 순환장애로 인한 반신불수, 외상의 피부감염으로 인한 궤양 등 내상 및 외상 치료제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근대 서양 의학에 의하면 특별한 효능이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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