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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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6 17:51

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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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布 施)

                                                                         2003. 4. 6.



는 불교의 용어로의 의미(意味)는 타인(他人)에게 자기 물건을 나눠주는 불도

(佛道) 수행(修行) 전체를 가르치는 말(히로 사치아 지음, 차나 한잔 드시고 가시

게 79 면)이라고 한다. 그런데 물질(物質)뿐만 아니라 웃는 얼굴이나 다정한 말 한

마디의 보시 또한 물질을 나누어주는 행위 못지않게 값이 큰 것이다. 아니 경우에 따

라서는 천금(千金)보다도 더 값이 나갈 수도 있는 것이다.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였으니 과연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다정한 말, 웃는 얼굴을 하기에 힘들거나 금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힘 안 드리고, 값을 치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

이니 이 얼마나 쉬운 보시인가 ?  



그러니 앞으로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니 보시도 하고 나도

좋고 기쁘게 되는 이런 습관을 기르면 좋을 것이다. 언제나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

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정말로 복된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쉬운 것 같은 이 행위가

쉽지 않은 것은 이런 아름다운 마음씨가 아니어서 그런 것이다.



내 마음에 언제나 미소가 들어 있다면 저절로 밖으로 그 미소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얼굴은 그 사람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몰라서 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그러나 안다고 모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공자는 도(道)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기는 즐기기만 같지

못하다".(논어 6, 18)고 하였다. 우리가 좋은 모든 것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그 좋은 것

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며, 행동으로 옮겨서 즐길 줄을 모른다

면 그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 하는 것이다.  



즐긴다는 것은 일치하였다는 말이니 행동에 옮겼기 때문에 그 결과로 이루어 진 것

이다.  그래서 성경에도 “나의 형제 여러분, 어떤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그

것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 그런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양식조차 떨어졌는데 여러분 가운데 누

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아무 것도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듯하

게 녹이고 배부르게 먹어라.’ 고 말만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 믿음도

이와 같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믿음 죽은 것입

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믿음이 있지만 나에게는 행

동이 있소. 나는 행동으로 내 믿음을 보여 줄 테니 당신은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오. 당신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고 있습니까 ?  

그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마귀들도 그렇게 믿고 떱니다. 이 어리석은 사람이여,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까 ? 우리 조상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 이사악을 제단에 바친 행동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야고버 2, 14-19) 보시도 이와 같이 실천이 없다면 보시가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다.



보시에도 여러 가지 보시가 있으니 물질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얼마

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름다운 미소(微笑)로도 사람(상대방)의 마음을 기쁘게

해 줄 수 있으며,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그렇고, 길을 묻는 행인에게 친절히 가

르쳐 주거나 모르더라도 가르쳐 준 이상으로 기분 좋게 해 줄 수 있는데도 묻

는 말에 대답은커녕 무시(無視)하거나 멸시(蔑視)의 표정(表情)을 지으며 지나

치는 사람도 있으니 힘 안 들이고, 돈들이지 않으면서도 보시를 할 기회를 잃어

버리는 어리석음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을 마치고 하느님 앞에 가서 심판을 받을 때에 그 기준은 어느 종교

나 종파에 속하느냐 ? 세속적(世俗的)인 지위(地位)나 교직(敎職)이나 성직(聖

職)에 관해서도 아니고 다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시(애덕(愛德)의 실천

(實踐)) 여부(與否)를 물을 뿐이다.  즉,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

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

을 때에 찾아 주었다. ......... 중략.........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 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 31-46 참조)하는 기준으로 사는 것이 우리가

보시를 하는 기준인 것이다.            

                                                                         소로지 에서  김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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