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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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8 10:54

나라렛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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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2009. 10. 18.



기원전 500여 년 전에 아람 임금님의 장군 나아만이 나병(癩病)에 걸린 것을

이스라엘 예언자 엘리사가 그 장군에게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면

그 문둥병이 나을 것이라는 말에, 나아만이 화가 나서 다마스쿠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도 더 좋지 않으냐?



그러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며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옮길 때, 그 부하들의 충고(忠告)로 거기(요르단 당)에 가서 씻고서 나

았던 것이다. 요르단의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강물보다는 다마스쿠의 강이 더

큰고 물도 더 좋았든 모양이다. 그래서 나아만이 화를 내었던 것이다.



작고 보잘 것 없다는 외적인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2. 열왕 5, 1-16 참조)

그런데 그뿐인가? 구세주(救世主) 예수께도 나타나엘은 그까진 촌(村)구석인

나라렛에서 무슨 좋은 일이나, 큰 인물(人物)이 날 것인가? 하며 업신여긴 것

이다.(요한 1, 43-50 참조) 그런데 저들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렇게

어떤 외적(外的)인 것만을 보고 잘못 된 평(評)을 잘 한다.



지금 나는 저들(나아만)과 다르다고 생각되나? 그들보다 더 할 수도 있다.

이제 나의 그런 생각부터 고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이력서(履歷書)

에서 독일에서 일했던 광부(鑛夫)였던 기간(其間)을 위조(僞造)하는 것도 보았

고, 전에 내가 독일에 광산으로 와서 광부로 일했다는 것을 말하니, 그 말을 들

은 어떤 이가 나중에 뒤로 내게 와서 그런 말(광부였던 것)은 나중에는 하지 말

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었다.



그럼 어렸을 때에 똥 싼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아니면 거짓말인가? 정작 그랬

었기에 부끄러운 것이 무엇인지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떤 이는 자기

고향(故鄕)이 시골이라고 그런 것까지도 고쳐 말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예수님도 촌놈이고 목수(木手)였다고 업신여길 위인일 수

있다. 떳떳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다.



공자(孔子)왈(曰); “헤어진 무명옷과 도포를 입고, 여우와 이리 털로 만든 갖

옷을 입은 자와 같이 서되, 부끄러워하지 이니 자는 유(由)일 것이다.”(논어

9, 26) 하였다. 이런 사람이 떳떳한 사람이다. “추운 겨울이 된 뒤라야 소나무

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에 더디 시들게 되는 것을 알게 도니다.”(논어

9, 27)는 것이다.



“지혜로운 자(지자=知者)는 혹(불혹=不惑)하지 않으며, 어진 자(인자=仁者)

는 근심(불우=不憂)하지 아니하며, 용맹한 자(용자=勇者)는 두려워(불구=不

懼)하지 않는다.”(논어 9, 28)라고 하였으니 이 역시 떳떳하고 항구(恒久)한

사람인 것이다. 지자라야 이런 말, 저런 학설(學說)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니 이 교회 저 모임으로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것이고,



인자가 되지 못하니, 이런저런 속사(俗事)로 근심걱정이 많은 것이며, 용기가

없어 불의(不義)에 대항(對抗)하기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생각이 바르고, 정신

(精神)이 제대로 되는 것이 문제이지 출신지(出身地)가 어디인들 무슨 관계인

가? 요르단 강물에 씻어도 나병만 나으면 되는 것이다.



                      허심촌(虛心村, 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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