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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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 12:06

공수래공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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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2009. 10. 5.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고 한다. 인생은 빈손으로 세상에 왔다가 가지고 가는

것 없이 빈 손으로 간다는 말인데, 흔히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고 하면서 하

는 말이다.물론 물질적(物質的)으로 말하자면 손에 쥐고 온 것이 없는 것과 같

이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가면서도 손으로 무슨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것은 없이

맨손으로 떠난다는 것을 부정(否定)하지는 않으나



그러나 기독교(基督敎)신앙적(信仰的)으로 볼 때는 꼭 그렇다고는 보이지 않

는다. 아무리 많은 재물(財物)이라도 은행권(銀行券) 한 장으로 될 수 있듯이

일생의 선행(善行)공로(功勞)를 사후 재판관(裁判官, 이런 것이 사실이라면)

이 인정(認定)한다면 그런 공로가 없는 사람과는 다르게 한 짐 넘게 가지고

간다고도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에는 유형(有形)의 물질적인 보물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형(無形)의

재화(財貨)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올 때는 차별(差別)없이 빈손으로

왔더라도(그러나 이미 두 손이 넘치게 많은 것을 가지고 온 사람도 있으니,

부자(富者)의 자식과 가난뱅이의 자식은 같지 않다) 그러니 모두가 같지는

않다. 그 같지 않은 것을 같다고 하는 것도 억지라고 생각 된다. 모두 각각

다르게 오고,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공수래공수거”는 만인(萬人)이 같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아닐까요?모든 사람은 차별되지(해선 안 될) 않을 인권(人權)을 가졌다면

현금(現今) 민주주의사회에서 그렇다고 말할 수는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오, 가는 사람들이 모두 같게 공수래공수거는 아닌 것이다.



그러나 생각은 자유이거나 다를 수 있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러나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强要)하여 따르게 하거나, 따르지 않는다고 하여

구박(驅迫)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의 사상

(思想)이나 주의(主義)도 존중(尊重)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생각이 다르면서도 화합(和合)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것이고, 어떤 이욕(利慾)

만을 따져서 동화(同化)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것을 공자(孔子)는; “군자

(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라.”(논어

13, 23)고 하였다. 우연(偶然)히 어떤 일로 토론(討論)을 하는데도 겸양(謙讓)

해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아직도 이런 면(面)에 많이 부족(不足)하다.



무조건(無條件)내 주의(主義)나 주장(主張)만이 관철(貫徹) 되어야만 하는 것

은 소인배(小人輩)의 짓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맹자(孟子)는; 사람이 “소체

(小體)로 살면, 소인이 되고, 대체(大體)를 따라 살면 대인(大人, 군자)가 된다.

“(맹자 11, 15)고 하였다.



소체를 따르는 것은 이욕을 따르는 것이고, 대체를 따르는 것은 인의(仁義)을

따라 사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내 자유(自由)로 대인이 될 수도 있고, 소인도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의 팔자소관이거나 운명(運命)의 탓이 아

니고 내 자유의지(自由意志)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인 것이 인생인 것이다.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사람들이 무어라고 할 것인가를 걱정 말고, 내가 잘(훌

륭하게) 살아갈 노력을 할 것이 내가 할 것이다.



                     허심촌(虛心村, hh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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