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9.08.31 07:24

두메꽃

조회 수 1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 30)

                                                                                 2009. 8. 31.



나는 누구와 친(親)한가? 친하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한 편이 어떤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다른 한편이 그것을 알면 그 난관

(難關)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할 것이다. 서로 친하기 때문인 것이다. 서로 친하

면 서로의 말을 잘 듣게 되는 것이다.(요한 14, 21) 그래서 누구든지 나를 사랑

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요한 14, 23)라는 것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니(1. 요한 4, 16)하느님을 내가 공경(恭敬, 사랑)한다면 나는

그분의 계명(誡命)과 그 말씀을 듣는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

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데 내게 거짓말을 하실 수 없으니 그분의 말씀은 모두 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내가 똑똑하거나 잘나서가 아니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

으로 나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그러하신 사랑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을 모두 가르쳐 주시는 것이니 십자가의 길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 십자가의 길 외에 더 쉽고 좋은 길이 있었으면 분

명(分明)히 가르쳐 주셨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고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가장 쉬운 이 길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생명(生命)의 길을

누구나 가지 않으면서 어렵다거나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믿고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위하여 신뢰(信賴)라는 것이 전제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믿음이 없는 사랑이란 모래위에 지은 집과 같은 것이다.



Koeln 있는 대성당(大聖堂)의 제대(祭臺)가 있는 곳의 높이가 44 m 인데 거기에

기초(基礎)가 지하(地下)로 14 m 의 깊이로 됐다고 한다. 그렇게 크고 높은 집일

수록 기초가 튼튼하고 깊은 것과 같이 큰사랑일수록 믿음(신뢰)이 깊은 것이다.

“십자가(十字架)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合當)하지 않다.

”( 마태 10, 38)고 말씀하셨으니



하느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 십자가를 피(避)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진정(眞情)

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더욱이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 25)

는 말씀까지 있는데 어찌 십자가를 피하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려고 할

것인가? 그리고 십자가의 신비(神秘)는 “십자가를 피하면 겹 십자가로 오지만

십자가를 맞아 지고 가려면 가벼워진다고 한다.”ㅡ영혼의 빛ㅡ 십자의 신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安

息)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溫柔)하고 겸손(謙遜)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

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便)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 28-30) 하고 말씀하셨는데 걱정할 것이 무엇인가?

사랑만 있다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삼라만상이 모두 사랑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허심촌(虛心村, 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





두메꽃

글 : 최민순 신부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두메꽃"은 산속에 피는 야생화를 말합니다.
                                 누구도 보아주거나 알아주지 않지만,
                                 깊은 산 속에서 아름답게 자신을 꽃피우는
                                 두메꽃은 박해를 피해 교우촌에 숨어들어
                                 하느님의 진리를 실천하다 박해에 맞서
                                 당당히 붉은 피를 흘렸던 우리 신앙의
                                 선조들과 닮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9 복과 은총 Thomas kim 2009.08.18 1115
8 보 시 1 Thomas kim 2010.01.06 1662
» 두메꽃 Thomas kim 2009.08.31 1153
6 도둑질로 잘 살아 ? 1 Thomas kim 2009.09.13 1160
5 그리스도가 Thomas kim 2009.10.29 1203
4 건강을 위하여 Thomas kim 2009.10.23 1255
3 잘 한 것을.... Thomas kim 2009.11.17 1232
2 나 는 ? Thomas kim 2009.10.28 1278
1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글 한세상 2007.12.20 1769
Board Pagination Prev 1 ...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