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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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1 09:40

하느님이 계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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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계시는 곳

                                                  2009. 8. 21.



하느님은 어디에 계신 것인가? 하늘에 계신가?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

라고 하고, 성경에도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 (마태 6, 9 ;

5, 48) 등등 하늘에 계시다고 하였는데... 그런데 하느님은 안 계시는 곳이

없이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다고도 한다. 물론 이런 어린애들 같은 말을

가지고 할 것은 아니지만 사실 하느님이 내 안에도 계신다는 것을 의식(意識)

하면 어리석은 소리겠지만 나의 삶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말을 다르게 표현(表現)하여 내가 믿는 하느님은 어떠하신 분일까? 사람

마다 다르게 하느님을 믿거나 인식(認識)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한 마리의

소(牛)를 놓고도 사람따라 다르게 보고 느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어린이가 보고 느끼는 소, 남자가, 여자가, 쇠장사가, 도축자(屠畜者)가, 쇠

도둑놈이, 등등 모두 다른 것과 같이 신자들도 그 정도(程度)에 따라 하느님이

다 다를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이 계신 곳도 다 다를 것 아니겠는가? 무소부재라니 나에게도

하느님께서 와 계실 것인데.... 그런데 나 같은 자에게도 하느님께서 계시

다니....?여기 한 예를 들어보자. 이태리에 가면 토스카나 지방에 아름다운

도시 시엔나가 있다. 거기에 성녀(聖女) 가타리나(Sta. Catharina Siena 1

347-1380)는 성녀 중에서는 몇 명 안 되는 교회박사이다.



이 분은 23 번째의 자녀로 다른 형제자매들과는 달리 예수님과 그 외의 발현을

보기도 하고 탈혼(脫魂) 상태에 빠지기도 하여 하느님의 특별한 총애(寵愛)를

받고 자랐다. 그런데 그녀가 참으로 참기 어려운 마음의 번민을 당하게 되었

으니 끊임없이 정결(貞潔)치 못한 생각이나 상상이 자꾸 일어나 이틀에 반시

간만 자며 고행(苦行)과 기도를 통해, 그리고 예수님을 외쳐도 도저히 물리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가타리나가 사랑과 고통으로 인해 거의 죽어가는 상태에서 예수님을

불렀을 때 예수께서 그녀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다.



가타리나; 나의 주님, 악마들이 그 숱한 음란함을 통해 내 마음을 괴롭혔을 때

          당신은 어디 계셨습니까?



주님; 나는 네 마음 안에 있었다.



가타리나; 오!, 주님, 친히 진리이신 당신 앞에 나는 엎드려 말씀드립니다.

         내 마음은 혐오(嫌惡)스럽고 더러운 생각으로 기득 차 있었는데

         어떻게 당신께서 거기 계실 수 있었는지요?



주님; 그러한 생각과 유혹들이 네 마음 안에 무엇을 가져다주었느냐? 즐거움

          이었느냐, 고통이었느냐, 기쁨이었느냐, 슬픔이었느냐?



가타리나; 큰 고통과 갈등이었습니다.



주님; 네 마음 중심에 숨어 있는 내가 아니라면 누가 너를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었겠느냐, 내가 거기서 현존하지 않았더라면 음란한 생각이 가득

      찼을 때 너는 쾌락에서 즐거움을 느겼을 것이다. 나는 네가 원수들로

      부터 유혹당하는 것을 허락했지만 너의 구원을 위해 숨어서 아무 흔들림

      없도록 너를 보호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나는 네게 더 친밀하게, 더

      나를 드러내 보이리라. 가타리나는 이 말씀을 듣고 큰 위로를 느끼면서

      이후에는 어떠한 유혹의 폭풍우가 닥쳐와도 용감히 일어나 확고한 신념

      으로 훌륭히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하느님과 나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하느님께서 내게 계실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햇빛으로 인해 살아있는 나무들은 동화작용으로

더욱 좋은 나무로 자라날 수 있겠지만 죽은 나무에게는 햇빛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을 것이다.



햇빛은 여전 하지만 나무가  죽었기 때문인 것이다. 해소병 환자는 어떤 때

숨을 쉬지 못해 죽는다. 구러나 공기 또한 언제나 우리가 숨 쉬기에 불편함

없이 있지만 그 환자는 죽게 된다. 하느님은 어디에 계실까?  생각해 보자.

그리고 찾아보자.  

                                      

                 허심촌(虛心村, 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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