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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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7 12:09

한국 순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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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들이

                                                                                2009.  7. 17.



조선시대에 천주교 신자들은 종교적 박해로 인해 자유로이 살 수가 없었든 시절이다.

이 때(1839년)에 한국의 두 번째 사제 최 토마스 양업(崔良業, 1821-1861) 신부님의

부모와 그 형제들이 당한 고초(苦楚)로 여기 간단히 소개하려한다. 지금의 안양시

안양 3동 으로 수리산인데 안양시중에서 약 십리 되는 곳이다.



박해를 피해 수리산 담배골로 깊숙이 숨어들었는데도 배교자 김 여삼이 포졸들을

대동(帶同)하고 1839년 여름에 40여 명이 숨어사는 신자들의 마을에 들이닥친 것이다.

저녁 때 당도한 그들에게 최 방지거 경환(1804-1839)은 우리를 천당으로 데려다 주러

오신 고마운 분들에게 닭을 잡고, 돼지를 잡아 정성껏 대접을 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에 신자들 모두 ‘천국가는 승리의 길’을 떠나가는데 아이들은 야! 우리

임금님 께신 서울 간단다. 하며 알지도 못하며 좋아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이 도착한

감옥은 우포도청이었는데, 이 포도청은 오늘까지도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성대 우측

‘삼선공원’에 옮겨 예모습을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죽음의 행진에 성인 최 방지거는 신자들에게 격려하기를; 형제들이여, 용기를 내자,

천사들이 금자로 우리의 발걸을 재고 있다. 보아라, 우리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일찍이

갈바리아 산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것을! 하며 소리 쳤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포도청에 도착하여 매를 맞고 고문을 당하는 중 악형에 이기지 못해 거의 다 배교하고

출옥하였다는 것이고,



그 감옥의 광경은 애들의 고함소리, 매를 맞아 팔다리가 부스러져 ‘아이고 어머니!

예수 마리아! 나 죽겠네! 울부짖는 소리. 죽어가는 목숨들 한 귀퉁이에서 들려오는

구슬픈 기도(祈禱)소리, 아비규환(阿鼻叫喚)인 생지옥이 이 감옥이 아니고 뭣인가?

젖달라고 열 손가락으로 엄마의 젖가슴을 찢어져라 할퀴고 젖꼭지를 물어뜯는 철부지

어린 것들. “엄마! 나 밥줘! 떡 좀 사줘. 나, 배 곺아 죽겠네! 응 ! 엄마, 난 배 곺아

죽겠어!” 하는 네 형제(최 토마스의 동생들), 여기는 죽음이 썩는 고장이다.



당시에 어른들에게는 주는 것이 아침에 주먹밥 한 덩어리를 소금물에 적셔주고 점심은

아예 없고 저녁밥도 역시 아침과 같은 것 뿐이고 물도 주지 않아 목마름은 사막과 같고,

시체(屍體) 썩는 냄새, 순교자의 태장(笞杖), 곤장(棍杖), 가죽 벗기는 형벌에 상처 썩어

문드러지는 냄새, 오물(汚物)이 썩는 냄새로 가득차 있다.



대소변(大小便)은 한 귀퉁이에 돌아 앉아 적당히 보았음으로 움푹패인 곳에 대소변이

녹아 질질 흘러 고이고 그 악취(惡臭)가 옥 안에 가득하여 숨이 콱 막힌다.“ 이것이

오기순 신부의 저서<다시 태어나도 사제의 길을> 165면에서 발췌한 것이다.



1839년 성인 최 방지거 경환과 그 가족이 겪은 것을 간추린 것이다. 순교자의 영광을

얻기 위한 저 아비귀환의 지옥과 같은 과정을 상상이라도 해보자. 순교자들의 성스러운

삶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오늘 날에도 마찬가지이니 올바른 말을 하고, 정의(正義)에

입각해서 사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



가까운 용산에 불태워 죽인 현장에는 지금도 사제들과 그 가족들이 경찰에 매를 맞으며

이 더위에도 저러고 있는 것을  가보자.



                                    허심촌(虛心村, http://cafe.daum.net/hsdorf) 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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