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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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ritas06.basehosting.co.kr'감사하는 마음과 봉사‘

                                                                                          김지석(야고보)주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 중에 큰 선물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아무것도 없는 데 에서 말씀 한마디로 창조하십니다. 첫 번으로 “빛이 생겨라”(창세 1,3)하시자 빛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우주에서부터 식물에 이르기까지 한 마디 한 마디 말씀으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하느님 말씀에는 놀라운 힘이 있다는 것을 아울러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다 른 창조물과는 달리 당신 모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을 닮아 하느님처럼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한 마디 말이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은 삶에서 우러나는 지혜의 말이기도 합니다. 일상생활 중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쓸 수 있으면 삶의 기적을 이룬다고 합니다. “말이 씨가 된다”라는 우리의 말이 있듯이 우리가 긍정적인 말과 함께 희망의 표현을 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만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빈말이라도 그렇게 말하지 말라’라는 표현을 우리 주위로부터 들어왔듯이 말이 주는 위력은 큰 것 입니다. 긍정적인 말의 표현은 이웃에게 활력과 희망을 주고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 하셨지만, 사랑으로 하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인간을 만드실 때에도 진흙으로 빚어서 당신의 생명인 입김을 불어 넣어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이신 하느님을 닮는다면 그 말의 표현도 사랑의 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말로 표현할 때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상대나 기쁨과 풍요로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 랑하는 신앙인이라면 우리의 삶도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채워져야 하고 그 마음이 표현해야 되겠지요.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산다면 적어도 슬 픔과 부정적인 사고가 우리를 지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봉사도 마음에도 없는데 체면이나 자리 때문에 마지못해서 한다면 슬픈 일일 것입니 다. 작은 사랑실천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내 입장을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한다면 풍성한 결실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 봉사의 기쁨 을 순간순간 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표현할 수 있으면 거기서부터 기쁨과 주님의 평화가 넘칠 것입니다. 때로 내 이웃이 슬픔과 소외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따뜻한 한 마디가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년은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희망과 기쁨의 씨앗을 뿌리며 이웃에게 봉사를 한다면 이 현실이 어둡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청하면서 하느님께 우리의 희망을 빌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 감사하며 기쁜 봉 사의 삶을 주님께 봉헌 하도록 합시다. 그동안 바쁜 시간과 넉넉하지 못한 여건 속에서도 저희 교구 복지시설의 이웃을 위해서 봉사해 주시고 정성을 나누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 원주교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