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9.02.08 09:46

부부싸움 화해법

조회 수 20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부싸움 화해법

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싸움을 한 다음에 할머니가 말을 안 했습니다. 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 앞에 내려놓으시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을 합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식사를 마칠 때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따라 놓기만 합니다.

할아버지는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가 한 마디도 안하니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할머니의 말문을 열어야겠는데,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을 꺼낼 수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해야 말을 할까? 할아버지는 한참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빨리 할머니의 침묵을 깨고 예전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다 마른 빨래를 걷어서 방안으로 가져다 빨래를 개켜서 옷장 안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말없이 할머니를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옷장을 열고 무언가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지고 부산을 떱니다. 처음엔 할머니가 못 본 척 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점점 옷장 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저렇게 해 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할머니 몫이지요. 부아가 난 할머니가 볼멘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뭘 찾으시우?”

그러자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시며 대답하셨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1621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077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64
633 생사란 없는 것이다.(서 옹) 고독 2009.02.08 2173
» 부부싸움 화해법 고독 2009.02.08 2038
631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면 한세상 2009.01.26 2152
630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 이해인 파 도 2009.01.25 1930
629 세배하는 법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1 고독 2009.01.25 1796
628 이타(利他)적 유전자 고독 2009.01.18 2070
627 질투와 공존 고독 2009.01.18 2118
626 오스나부뤽 소식 남궁춘배 2009.01.17 1952
625 모국 수학생 모집 (한인회 소식) 남궁춘배 2009.01.08 1698
624 각 교구 교구장 예수성탄대축일 메시지 모음 file 남궁춘배 2008.12.27 3245
623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 남궁춘배 2008.12.27 1542
622 성탄 한세상 2008.12.26 2325
Board Pagination Prev 1 ...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