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9.01.18 09:26

이타(利他)적 유전자

조회 수 13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타(利他)적 유전자



이타적 유전자를 강조한 책이 있는데

이타적 유전자의 작용은 실제로

가까운 신(神)의 왕국에 이르는 다리와 같습니다.

이타적 유전자가 발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포기와 균형 감각이 앞서야 합니다.

자기 포기는 이타행(利他行)으로 가는 출발선에 불과하나 욕심의 세계와는 이별을 뜻합니다.

이기심을 이타행으로 탈바꿈시키는 소유의 포기심은 대단한 폭발력을 가집니다.

그 폭발력은 곧 영적(靈的)인 건강으로 가는 조화와 균형의 신령(神靈)스러운 에너지입니다.





『사람에게는 네 가지 소원이 있다.

마음속으로는 신령스럽고 강하기를 원하고 밖으로는 부유하고 귀(貴)하기를 원한다.

귀함은 벼슬하지 않음 보다 귀한 것이 없고, 부유함은 욕심 없는 것보다 더 부유함 없고,

강하다 함은 싸우지 않기보다 더 강함이 없고, 신령함은 알지 못함보다 더 신령스러움이 없다.

그러나 알지 못하면서 신령스럽지도 않으면 우매한 사람이고,

다투지 않지만 강하지 못한 자는 나약한 자이며,

욕심 없는데 넉넉지 못하면 빈한한 자이고, 벼슬도 하지 않고 귀하지 않으면 천한 사람이다.

그러나 알지 못해도 신령스럽고, 다투지 않고도 강하며,

욕심이 없어도 능히 부유하며, 벼슬하지 않고도 귀한 사람이 큰 인물이다.』


이상은 토정 이지함 소설의 머리말에 있는 글입니다.





여기서의 무지(無知), 모른다는 것은 천진(天眞)하다는 것입니다.

순진, 천진하되 깨어있으면 신령스럽고, 무식하며 어두우면 어리석습니다.

무식하면서 맹신하는 사람은 어둡고,

반면에 많이 알면서도 신념 없이 의혹 하는 사람은 간사합니다.

'믿기만 믿고 알지 못하면 어두운 마음인 무명(無明)이 자라나고,

알되 믿음이 없으면 삿된 소견이 자라난다'는 보조국사 말씀과 일치됩니다.




의심이 없이 세간에 떠도는 의학상식을 맹신하는 사람은 어두운 무식함에 가깝고,

알기는 아는데 그 판단력의 소신을 잃으면 삿된 소견에 가깝습니다.

욕심이 없되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바에는

커다란 소원을 발하여 뜻을 성(聖)스러운데 두는 것이 낫습니다.

욕심 없는 것을 마치 무슨 깨달음처럼 착각하여

세상에 이것저것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면 무능한 사람입니다.

벼슬을 안하되 당당한 주권의식이 없으면 천한 사람이니

벼슬 없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지도자와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함이

진짜 벼슬의 마음가짐입니다.





12 경락(經絡) 중에 삼초(三焦; 수소양 삼초경락) 경락이라는 망각의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가 실(實)해도 병, 허(虛)해도 병입니다.

만약에 이 삼초의 작용이 너무 실하여 망각의 세력이 강해지면

백치나 치매(痴 ) 증상으로 발전하여 우매해 질 것이요,

허(虛)하여 망각의 힘이 약해진다면 쓸데없는 기억들로 마음은 가득차서 혼란에 빠집니다.

기억의 창고인 셋째 손가락의 심포(心包; 수궐음 심포경락) 경락은

넷째 손가락의 삼초경락과 짝을 이루어

지식의 섭취와 배설을 담당하는데

문제는 기억과 망각의 조화에 있습니다.

균형과 조화!

얼마나 근사한 말입니까.

그러나 얼마나 실천하기가 힘든 말입니까.

쓰레기 같은 지식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주워 모아 아상(我相)으로 삼는 지식인은

질병 바이러스 제조기에 불과합니다.





몇 년 전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아마티아센이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리추구형 인간'을 정의한 '합리적 바보'는

이기적 마인드를 가진 소위 분석적 두뇌인을 빈정거린 말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결론지으면 유심론적 건강론인데

부유함을 상징하는 태음(太陰) 경락과 청렴함을 상징하는 양명(陽明) 경락의 조화,

권력욕을 상징하는 궐음(厥陰) 경락과 포기심의 소양(少陽) 경락간의 조화

이것은 우리들의 이상향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3238 요즘 자료 어디서 받아 보세요 ? 김인하 2010.05.05 1307
» 이타(利他)적 유전자 고독 2009.01.18 1306
3236 한인회 소식 file 남궁춘배 2006.07.10 1305
3235 한인학교에서 알려드립니다. 운영자 2010.06.13 1304
3234 goettingen 2 이 글라라 2006.07.19 1304
3233 순례 잘하고 돌아 왔습니다. 이제민 2003.09.29 1304
3232 나의 마즈막 정거장은 어디인가, 허길조 2010.12.12 1303
3231 나는 무엇인가 문철주 2003.08.13 1302
3230 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삶 남궁춘배 2003.12.27 1299
3229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 한세상 2010.11.19 1297
3228 초심 한세상 2010.04.11 1296
3227 찬미 예수님. 이제민신부님 소식과 함께 첫인사 드립니다. 1 file 연곤 2010.01.06 1296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