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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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안토니에타 메오…골종양 앓으며 매일 밤 예수님께 편지


만 7살 생일도 맞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한 어린 소녀에 대해 '영웅적 덕행의 삶'의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교회가 공식 인정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12월 17일 이탈리아 출신의 하느님의 종 안토니에타 메오(1930~1937, 사진)의 영웅적 그리스도교 덕행의 삶에 관한 교황청 시성성의 교령을 승인했다.
 이로써 안토니에타 메오는 한 가지 기적만 있으면 복자품에 오르며, 추가 기적이 있을 경우에는 성인으로 선포된다. 그렇게 되면 안토니에타 메오는 순교하지 않고 성인 품에 오르는 가장 어린 성인이 된다.
 어떻게 어린 소녀가 영웅적 그리스도교 덕행의 모범을 보였을까. 1930년에 태어난 안토니에타는 5살 때에 골종양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넨놀리나'라는 애칭으로도 불린 안토니에타는 엄청난 고통을 늘 밝은 웃음으로 참아내고는 그 고통을 예수님의 고통과 결부시켰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안토니에타는 매일밤 십자고상 아래에 편지 한 통씩을 갖다 두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받아썼으나 차츰 차츰 자신이 직접 편지를 썼다. 이렇게 쓴 일기 형식의 편지는 100통이 넘었다. "사랑하는 예수님, 예수님을 아주아주 사랑해요. 예수님 손에 저를 맡겨드리고 싶어요. …예수님 팔에 저를 맡겨 드리고 싶어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저와 함께 하세요. 예수님 은총으로 저를 도와 주세요. 예수님의 은총이 없으면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저를 도와주세요."  편지 수신인은 하느님, 예수님, 성령, 성모 마리아로 다양했다. 1936년 9월 18일 마리아께 쓴 편지에서 안토니에타는 이렇게 적었다. "사랑하올 성모님, 아주 착하시니, 제 마음을 예수님께 가져다 주세요." 안토니에타 메오는 7살 생일을 다섯달 남겨둔 1937년 7월 3일 세상을 떠났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2월 20일 이탈리아 평신도 활동 사도직 단체인 '가톨릭 액션'에서 활동하는 어린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토니에타 메오는 7살 생일도 지내지 못했지만 "그리스도인 완덕의 정상에 이르렀다"면서 안토니에타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성덕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순교자가 아닌 6살의 어린 안토니에타가 하느님의 종으로 시복 대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은 교황청이 1981년 '영웅적 덕행'의 모범을 어른들에게만 적용하던 규범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파티마의 성모 발현을 목격한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가 2000년에 시복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바티칸시티=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