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7.12.20 16:04

아기

조회 수 17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글쓴이: 이제민신부

하느님이 인간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께서 아기가 되시어 오셨다.
"오늘 밤 너희의 구세주께서... 나셨다...
한 갓난아이가 포대기에 싸여 누워 있는 것을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바로 그분을 알아보는 표이다"(루가 2,11-12)
이 복음이 서술하는 장면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 성탄을 축하하는 미사에도 불구하고 -
동화의 한 장면처럼 낭만적으로 비친다.
성탄의 축제 분위기도 구세주의 탄생보다는
동화 속의 축제를 더 느끼게 한다.

그리스도께서 '아기'로 오셨다는 이 복음을 동화가 아닌 실화로 알아듣기에
오늘날 우리 사회는 너무 '아기적'이지 못하다.
사실 '어른스러워진' 어른의 사회에서 아기는 때로는 귀찮은 존재이다.
버려진 아이와 결손가정의 아이, 출산을 원치 않는 어른들의 증가 등이 이를 입증해준다.
어른들과 돈 중심으로 가꾸어지는 사회에서 청소년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헤로데가 자기 마음을 숨긴 채 동방의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한다.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 주시오"(마태 2,8).
박사들이 물러 간 다음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말했다.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피신하라"(마태 2,13).

헤로데에게서 혼 줄을 치룬 그리스도,
그분이 오늘날 다시 세상에 오신다해도 아기로 오실까?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그분은 다시 아기로 오실 것이다.
헤로데는 시대에 따라 옷을 바꿔 입으며 나타난다.
그리고 없애버릴 아기를 찾아 나선다.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 때문에 그리스도는 다시 태어난다 해도 아기로 오실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묻게 한다.
어른들에게 아기는 누구인가?

태어나는 모든 아기에게서 그리스도를 보면서 경배할 수 있는 날,
우리를 구원할 그리스도가 우리 가까이 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경배할 수 있는 날,
태중의 아기, 버려진 아기, 결손 가정의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칠 수 있는 날,
인류는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아기들에게서 그리스도가 보이는가?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0802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6224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8805
    read more
  4. 아기

    Date2007.12.20 By남궁춘배 Views1771
    Read More
  5.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글

    Date2007.12.20 By한세상 Views2170
    Read More
  6.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보석

    Date2007.12.14 By남궁춘배 Views2087
    Read More
  7. 잠간 생각합시다.

    Date2007.12.13 By한세상 Views2147
    Read More
  8. 교황, 새 회칙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발표

    Date2007.12.08 By남궁춘배 Views2140
    Read More
  9. 명동성당 대림특강(1)

    Date2007.12.08 By남궁춘배 Views1982
    Read More
  10. 그리스도표 향기를 내자

    Date2007.12.08 By한세상 Views2185
    Read More
  11. 2007년도 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자선 음악회

    Date2007.12.02 By남궁춘배 Views2403
    Read More
  12. 제4대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삶과 신앙

    Date2007.12.01 By남궁춘배 Views2223
    Read More
  13. 지혜의 명언

    Date2007.12.01 By한세상 Views2279
    Read More
  14. 좋은 몫을 택하신 분들

    Date2007.11.26 By남궁춘배 Views1790
    Read More
  15. 감사합니다.

    Date2007.11.24 By남궁춘배 Views21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