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17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부모들은 자녀들을 무척 사랑하고 다정하게 보살피지요.
언젠가 열 두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인도인 어머니를 만난 적이 있는데,
아이들 가운데 막내는 정말이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흉측한 기형이었습니다.
내가 그 아이를 우리 집에 데려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그 어머니는 흐느껴 울며 말했습니다.


"수녀님, 제발 그런 말씀하지 마십시오.
이 아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우리는 이 아이에게 온갖 사랑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만일 이 아이를 데려가시면 우리의 삶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일에 초연한 척하며
피상적인 차원에서 살아가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형제 자매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함께 사는 사람들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모든 일에서 우리 모범이신 예수님은
순종하는 일에서도 모범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슨 일을 하시든지 부모님인
마리아와 요셉의 허락을 받고 난 후에야
했을 거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예수님과 마리아와 요셉, 즉 나자렛의 성가족은
우리가 닮아야 할 훌륭한 모델입니다.
요셉은 예수님과 마리아를 부양하기 위하여
양식이나 의복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마련하기 위하여
겸손하게 목수 일을 하였습니다.


어머니인 마리아 역시 아들과 남편을 보살피기 위하여
평범한 주부로서 자신의 일을 겸손하게 해내셨습니다.


마리아는 아들이 자라면서 평범한 생활,
즉 자신과 남편과 함께
가정에 안주하게 될까 봐 염려했습니다.
그 가족은 서로 이해하고 존경했으며,
서로 다정하게 대했습니다.
나자렛의 성가족은 우리의 훌륭한 모델입니다.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내줄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그리고 배우자끼리도 서로에게
시간을 내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세계 평화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활동을 하면서 가끔씩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알고 있는가?
우선, 우리 가족이나 친척 중에
가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것은 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더욱 본질적이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또 다른 형태의 가난도 존재합니다.


남편이나 아내에게, 아이들이나 부모님에게 부족한 것은
음식이나 좋은 옷이 아니라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내가 그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언제 시작되나요?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시작됩니다.
함께 기도하는 가족은 함께 머뭅니다.


가끔 이기적인 부모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지요.
'이 사람들도 아프리카나 인도, 혹은 제 3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여 걱정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굶주림이 없는 세상을 꿈꿀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식구들이 느끼는 가난과 굶주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그 굶주림과 가난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지도 모르는데...!'

  1. No Image notice by 박철현 2021/09/13 by 박철현
    Views 175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2. 긴급 공지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4. No Image 08Dec
    by 남궁춘배
    2007/12/08 by 남궁춘배
    Views 1441 

    명동성당 대림특강(1)

  5. 교황, 새 회칙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발표

  6. No Image 13Dec
    by 한세상
    2007/12/13 by 한세상
    Views 1580 

    잠간 생각합시다.

  7. No Image 14Dec
    by 남궁춘배
    2007/12/14 by 남궁춘배
    Views 1402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보석

  8. No Image 20Dec
    by 한세상
    2007/12/20 by 한세상
    Views 1769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글

  9. No Image 20Dec
    by 남궁춘배
    2007/12/20 by 남궁춘배
    Views 1295 

    아기

  10. No Image 23Dec
    by 운영자
    2007/12/23 by 운영자
    Views 1374 

    성탄 축하 드립니다.

  11. 세계 평화의 날(2008년 1월 1일) 교황 담화문 발표

  12. No Image 30Dec
    by 박종래
    2007/12/30 by 박종래
    Views 1418 

    자선음악회 2007

  13. No Image 06Jan
    by 남궁춘배
    2008/01/06 by 남궁춘배
    Views 1556 

    6살 소녀 '영웅적 덕행의 삶' 공인

  14. No Image 12Jan
    by 남궁춘배
    2008/01/12 by 남궁춘배
    Views 1424 

    꽃동네 오웅진 신부 무죄 원심 확정

  15. No Image 13Jan
    by 남궁춘배
    2008/01/13 by 남궁춘배
    Views 1557 

    성경의 용어가 바뀐 것이 많습니다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