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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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함부르크 한인공동체 사목지침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 안에서 모든 교우 여러분들게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2006년, 새해를 맞이하여 천주교 함부르크 한인공동체의 사목자로서 함부르크 한인공동체를 중심으로 브레멘, 하노버, 오스나부뤽 한인공동체의 교우 여러분들을 포함하는 모든 교우 여러분들게 별도의 사목지침이 다시 발표되어지기 전까지 천주교 함부르크 한인공동체 사목의 방향과 중심을 밝히고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우리 신앙공동체에게 2006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해입니다. 즉, 우리 신앙공동체가 일구어진지 35년이 되는 해입니다.
35년 동안 우리 신앙공동체는 한 분이신 아버지 하느님과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 대한 같은 믿음을 성령이신 하느님의 친교 안에서 드러내고 실천해 왔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 모든 교우 여러분들의 신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신앙공동체의 형태를 장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5년 동안의 우리 신앙공동체의 삶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되돌아 보고 점검해 보는 것은 우리들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과거를 되돌아 보고 점검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저는 가톨릭 교회가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교회라는 것 자체의 본질과 사명”을 밝힘으로써 우리 신앙공동체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전망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스스로를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와 같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헌장 인류의 빛 제1장 교회의 신비)”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곧 하느님과 이루는 깊은 결합과 온 인류가 이루는 일치의 표징이며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자신의 본질과 보편적 사명을 신자들과 온 세상에 밝히고 이를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공의회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교회의 본질과 보편적 사명이라는 것이 하느님과 인간이 이루는 깊은 결합을 증거하고 바로 이 결합으로부터 힘을 얻어 온 인류가 일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 마땅히 이 본질과 보편적 사명은 모든 교회공동체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고 수행해야 하는 바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본질과 보편적 사명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는 도대체 어떻게 수행되어질 수 있는 것인지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이라는 것이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와 같다”라는 말 속에 있고, 교회는 하느님과 인간이 이루는 깊은 결합과 온 인류가 일치하도록 해야 하는 보편적 사명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면, 교회의 본질을 드러내는 보편적 사명의 실천은 바로 “성사”라는 것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인간의 결합, 그리고 인간들 간의 일치를 드러내는 전형적인 성사는 바로 “성체성사”입니다. 우리들은 바로 이 성체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을 받아모심으로써 하느님과 결합을 이루고, 바로 같은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모시는 다른 사람들과 일치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본질과 보편적 사명이라는 것의 구체적인 실천의 핵심이자 출발점은 바로 “성체성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 표현할 수 있다면 “성체성사”라는 것을 통하여 교회는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자신에게 부여되어진 보편적 사명이라는 것을 수행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성체성사를 통한 하느님과 인간의 결합,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일치, 바로 이것이 모든 교회공동체가 공통적으로 유지하고 실천해야 할 핵심적인 사항입니다. 그래서 교회공동체라는 것이 교회라고 불리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성체성사”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체성사와 우리 신앙공동체의 삶을 되돌아 보고자 합니다. 즉, 우리 신앙공동체는 스스로 교회라고 자부하고 있으면서 과연 이 성체성사의 삶, 성체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결합과 내 이웃과의 일치를 증거해 왔는가라는 점을 되돌아 본다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우리 신앙공동체의 삶은 다른 신앙공동체와는 다르게 특수한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즉, 해외교포의 신앙공동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우리 신앙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이 특수성은 35년 간 우리 신앙공동체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이러한 영향 중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왔고 부정적인 면도 있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중요한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앙공동체 안에서 과연 모든 교회공동체가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수행해야 하는 본질과 보편적 사명이라는 것이 올바르게 유지되어 왔는가라는 것입니다. 아니면 소위 해외교포 신앙공동체라는 특수성을 이유로 모든 교회공동체에게 요구되어지는 본질과 보편적 사명의 수행에서 예외일 수 있다라는 식으로 합리화시켜 온 경향은 없는가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 신앙공동체이던 간에 만일 그 신앙공동체가 가톨릭교회 안에서 교회라고 불리울 수 있기 위해서는 교회라는 것이 가지는 본질과 그 보편적 사명의 수행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교회라고 불리울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교회의 본질과 그 보편적 사명을 올바르게 수행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어떠한 신앙공동체가 자신들의 공동체가 가지는 특수한 상황을 이유로 교회가 가지는 본질과 보편적인 사명의 수행을 소홀히 하거나 변형시킨다면, 그 신앙공동체는 더 이상 교회공동체라고 불리울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신앙이라는 초월적인 가치를 도구로 스스로, 그리고 다른 사람들까지 몽롱한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이기적이고 천박한 집단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저는 우리 신앙공동체가 지난 35년 간, 온갖 어려움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본질과 보편적 사명의 수행에 최선을 다해 왔다라고 믿고 싶습니다. 아울러 짧지 않은 세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앙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교우 여러분들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만일 지난 35년 간, 우리 신앙공동체의 삶 속에서 교회라는 것의 본질과 보편적 사명의 수행이라는 것이 왜곡되어지고 변형되어져서 급기야 스스로 합리화 시키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다면, 바로 이 점부터 교정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모든 교우 여러분들게 구체적으로 세 가지 사항의 실천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첫째,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를 배령하기 위한 준비와 자격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개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을 금지합니다.
둘째, 모든 교우분들께서 주일미사를 제외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평일미사에 참여하여 성체를 영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모든 교우분들께서 적어도 일년에 두 번, 고해성사를 볼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 신앙공동체가 성체성사를 통하여 교회의 본질을 발견하고, 바로 이 성체성사로 말미암아 힘을 얻어 교회의 보편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진정한 교회공동체로서 거듭나고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교우 여러분들 모두와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06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천주교 함부르크 한인 공동체
사제   서  정  범  세례자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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