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5.07.20 22:28

설거지

조회 수 317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설거지

내가 설거지 할 때는 몰랐는데 후임자가 밥 먹고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니 애처롭고 마음이 아프다. 수제비 만드느라 된장국에 밀가루를 반죽하여 뜯어 넣을 때만 해도, 맛있게 나눠 먹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내 후임자가 설거지 할 빈 그릇을 닦겠다고 팔을 걷어 부치고 손에 물을 적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리다. 부산스레 빈 그릇만 많이 만들었구나 싶어 마음이 싸해진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해오던 일, 그런 내 모습이 애처롭다고 그동안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밥 다 먹고 돌아앉아서 설거지하는 아내를 불러 “물!” 하지 마라. 오늘은 설거지하는 아내에게 다가가 “내가 도와줄까” 말 한마디 해 보라.

수고하는 아내의 손을 잡아주듯이 그렇게 새로 오신 신부님께 따뜻하게 다가가시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모두에게 안녕을!
  • ?
    남궁춘배 2005.07.22 07:21
    신부님, 잘 도착하셨나요? 가시는날까지 함부르크 공동체와 후임 신부님을 사랑하시는 신부님의 따뜻한 마음을 잘읽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들려서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십시요.
  • ?
    김 원자 2005.07.22 20:37

    신부님, 안녕하세요?
    신부님 글을읽고 머리 뒤꼭지가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슨 일에나 객관적인 면에서 보는 습관을 길러야한다고 생각 다짐해봄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01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6183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764
3210 십자가를 피할 것이 아니라 박철현 2021.09.14 697
3209 백인대장 박철현 2021.09.13 500
3208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기 박철현 2021.09.12 740
3207 주파수 박철현 2021.09.11 822
3206 거짓 예언자 박철현 2021.09.10 661
3205 하느님의 꿈 박철현 2021.09.09 1364
3204 예와 아니오가 분명한 사람 박철현 2021.09.09 957
3203 축복의 선물 Theresia 2021.09.07 167
3202 교회에 필요한 사람 박철현 2021.09.07 348
3201 박철현 2021.09.06 436
3200 도움을 준다는 것 박철현 2021.09.06 97
3199 안식일 박철현 2021.09.04 331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