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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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마음...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생각과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내게 필요치 않은 것이라 할지라도
    내 것을 남에게 주기까지는
    망설임이 따릅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나누는 것에 인색합니다.
    왜냐하면 나눈다는 것에
    물질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한정시켜두기 때문입니다.

    나눈다는 것을 물질에만 초점을 둔다면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가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
    나눔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이 나누는 것을
    자꾸 어렵게 만들어됩니다.

    따뜻한 말을 나눈다든지,
    온유한 눈길을 나눈다든지,
    함께 기쁨을 나누거나
    함께 아픔을 나누는 것.
    지금 우리들의 삶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그런 나눌 수 있는 마음의 교감이며
    진실한 사랑을 펼칠 수 있는 시초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나눈다는 것을
    물질로만 생각하면서 혼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물질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마음에도
    인색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낭비가
    얼마나 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남에게 주긴 아까워도 버리긴 좋아하는 풍습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부유층이 즐비해 있는 아파트를 돌아보면
    때로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싱크대며
    아직도 생생한 가구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시각에 굶주림에 떨다가
    기력이 쇠진되어 죽어가고 있는 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옆집에선 배고픔을 이겨나기 위해
    끼니를 구하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반면
    이를 바라보면서도 야유회 나가려고
    야단법석을 떨고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남을 배려하지 않던 사람들이
    정작 어떤 때가 되고 자신의 안위에
    절박함을 느끼기 시작하였을 때는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죄를 짓고도 부끄러움을 느낄 줄 모르고
    뻔뻔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남이 저질은 행동에 대해서는 온갖 질타를 하면서도
    자신이 저질은 행동에 대해서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정당성을 부르짖고 있는 사람들...
    세상이 이렇게 변해 버린 것일까요?

    고해성사에 담겨진 깊은 의미조차 모른 체
    고해성사를 함부로 운운하는 사람들.....

    이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사랑을 심어 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체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모두가 합심하여 일치를 이루고
    사랑이 꽃피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며
    모두가 미소로 답을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에서 영원으로섬돌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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