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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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시기를 준비하면서



      "보라 지금은 성총을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2고린 6,2)

      사순시기가 다가오면 교회는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게 하면서 재의 수요일 날에는
      모든 신자들로 하여금 머리에 재를 바르는 예식에
      참여하도록 전례를 통해서 하고 있다.

      이날 많은 신자들은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사순시기를 좀더 거룩하게 지내려고
      이 기간동안 만이라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금주를 하고, 담배를 좋아하는 사람은 금연을 하며
      보속과 희생, 그리고 극기를 통해서
      새롭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는 개과천선의
      기회로 만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신앙인들은 최소 이 시기만큼은
      어떻게 살아가겠다고 마음을 다짐하고 하지만
      처음의 결심과는 달리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게 되는 것을 바라 볼 수 있게 된다.
      왜,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날까?

      이들은 세상의 삶과 신앙의 삶을 구분하려 하기
      때문에 비록 처음엔 정신적인 극기나 희생을
      아름다운 구실 하에 시작하려 하지만
      세속의 삶이 이를 거부하기 때문에
      아무 희생도 극기도 없이 무의미한
      사순절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비록 하느님을 믿지 않지만
      훌륭한 일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또 그런 사람들이 종종 보도를 통해서 드러날 때면
      은근히 부러워하며 나도 저래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슴에 담지만 우린 이내 잊어버리게 된다.
      우린 왜, 이렇게 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예로부터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자는
      웃으면서 추수를 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고생하며 이룬 눈물의 씨앗보다
      재수에 의해 일순의 대 박을 꿈꾸는 요행을 바라고
      성공을 위한 고생보다는 현재의 쾌락과 환락에
      더 빠져들어 순간의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피땀 흘려 일해야 풍성한 수확을 할 수 있는 것을
      우리는 처음부터 쉽게 생각하고 편하게 살아가려 하며,
      그냥 즐겁고 웃음으로 나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나 난관이 있는 자리는 피하고
      힘 드리지 않고 오직 명예만 쫓고 있다.

      실로 내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앙인이라고
      남들이 보는 가운데 거룩하게 성호를 긋고
      허세를 부려야 하는가?
      좀더 교회 안에서 나를 돌이켜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이번 다가오는 사순시기에는
      많은 희생과 극기 그리고 보속하는 마음으로
      주님 안에서 거룩하게 보내어지기를 희망한다.



      영원에서 영원으로섬돌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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